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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깽이 Jun 21. 2024

결국 내가 남았다

이별을 통해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 나.. 질투가 많은 사람이었구나?! '

' 다음에는 다정한 사람을 만나야지'

' 솔직함을 가장한 무례한 말을 하는 습관은 고칠 필요가 있겠다.'


한데 이번 이별은 통 모르겠다.


특별한 날이 아니여도 꽃을 사다주며 사랑을 듬뿍 주던 너,

서운하다 한 마디에 재지 않고 자존심을 굽히던 너,

이별의 순간에도 자신이 무심했다고 날 위로하던 너여서,

그런가 보다.


네가 사라진 자리에

남겨진 나.


결국 내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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