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지 말고, 잊지 말 것.
부딪침과 어긋남 속에서
잃지 말고, 잊지 말 것.
‘제 업무가 아닌데요.’
‘이런 일까지 해야 하나요.’
그런 말을 듣고 온 그는 화가 많이 나 있었다.
“와, 요새 젊은 직원들 때문에 정말 열이 나네요. 회사가 장난도 아니고, 일을 안 하겠다는 태도며, 조금만 다른 업무를 주면 따지고 들고… 제가 저 나이 때는 가당치도 않은 행동들이에요. 저만 이렇게 화내나요? 코치님의 다른 고객들도 이런 얘기하나요? 참… 뭐라 할 수도 없고 힘드네요. 월급 주는데 왜 일을 안 하냐고요.”
지시를 조금 더 잘하는 방법,
기대치를 관리하는 방법,
가르쳐야 하는 것과 자율성을 지지하는 방법,
소통,
리더십과 팔로십…
리더는 상황에 맞게 이런 접근들을 적용해 보고, 개선하며 좋은 결과를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을 해도 통하지 않는 팀원이 있다.
어느 조직에나 있다.
물론 반대로,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어긋나게 대하는 경우도 있다.
노동청 신고를 하거나, 신고를 당하는 일도 벌어진다.
정말 많은 수고스러움이 모두에게 쌓인다.
마음이 긁히고, 상처의 회복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흔적은 사라지지 않는다.
갈등과 마찰이 시작되는 중이라면,
또는 한가운데 있다면,
잠시 고요히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
조직생활을 한다면, 한 번쯤은 겪을 법한 일이다.
양쪽의 입장을 겪었었다.
이미 시작된 갈등이라면,
갈등상태를 더 이상 지속할 의향이 없음을 밝힌다.
그리고 할 수 있는 협조를 상대에게 구한다.
진심을 담아.
상대에게 마음이 전달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 한다.
이미 닫힌 문이라도… 그렇게 한다.
***
그리고,
가야 할 길을 간다.
처음 이 길을 걷기로 결심했던 이유를 떠올리고,
그 길을 간다.
가다가 넘어지고,
길을 잃은 것뿐이니,
다시 하늘을 보고,
태양과 별의 위치를 보고,
방향을 확인하고,
가던 길을 이어 간다.
***
갈등의 드라마 안에 머무르는 것도,
그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오는 것도,
각자의 선택이다.
***
나는 매일 이 질문을 묻는다.
‘원하는 방향과 목적지로 가고 있는가?’
귤이 맛있는 계절이 왔다.
농부는 아니지만 농한기다.
조금 천천히 움직여도 된다.
***
갈 길이 다른 이와 실랑이 그만하시고,
귤 먹으면서 잘 가고 있는지 지도를 살피기로 하자.
여러분, 여정길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합시다!
사람과 문제 사이, “낀 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이야기 속에서
“생각 리터치”로 조금 다른 각도로 사고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지난 20여 년 동안 크리에이티브 영역에서
울고 웃으며 달려왔습니다.
지금은 프로 코치로서, 생각의 결을 다듬고 있습니다.
글과 그림으로 더 많은 “낀 자”에게 닿기를 소원합니다.
생각이 잠시 머무는 곳,
오코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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