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은 날이 지날 때
황보영
걸음을 멈추게 하는 날
마음의 속도가 느려지는 날
낮은 하늘이 닫힌 창을 스칠 때
숨이 제자리로 돌아온다
짧게 내려앉은 빛
숨결마저 잠잠해지는 찰나
축복은 완성된 뒤편이 아닌
잦아든 숨이 스스로 터트린 샘물
여정의 한가운데
그 고요 묵향처럼 번지고
조용한 틈
그 순간
긴 그림자 걷어낸 내 안의 그림자
스스로 빛이 된 너를 마침내 응시할 뿐
길 위에서 잠시 멈추어 서니 바람은 훈풍이 되고 햇살은 축복이 되었습니다.
짧은 순간의 고마움이 긴 하루를 지탱해 주는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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