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책에다 펑펑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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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들이 쇼핑을 하는 데 돈을 펑펑 쓸 거라고? 천만의 말씀이다. 몸을 치장하는 명품들을 구입하는 데 열중하는 사람들은 졸부이거나 연예인이거나 아니면 검은 돈을 손에 쥐게 된 높은 분들이거나 인생관 정립이 전혀 되지 않아서 소유물을 통해 자기를 나타내려는 사람들(개중에는 전문직업인도 꽤 많다)일 뿐이다.
(* 나는 22기 동기들끼리 화성에 있는 제부도에 동기엠티를 간 적이있다. 우리 22기들은 10명인가 8명인가, 이젠 그 숫자도 가물한데 22기 기수들이 많아지니까 한 번 단합대회가 말이 나와서 일사천리로 숙소도 잡고, 아주 노는거에는 다들 주특기 강점들이 누구보다 빠르게 튀어들 나와서 다들 어깨 들썩이면서 단톡을 했을 것이다. 나는 포지션이 앞잡이? 추진할 뿐 디테일은 떨어져서 J 유형들이 숙소를 예약하고 돈을 걷고 그랬던 것 같다. 나는 딱히 도움이 됐으려나 싶은데 그냥 분위기 띄우는 역할 정도다. 띄우려고 띄운것도 아니지만 그냥 내 성향자체가 웃긴년이지 않을까 싶은데 누구는 억지로 그러는거냐 할 수 있지만 억지가 아니라 내 평균 텐션은 상당히 높다.
사회생활을 하고, 세상 더러운 꼴을 보고, 스트레스를 받으니 말 수가 줄고, 그리고 모든 사람한테 무장해제가 아니라 친해지고 싶은 사람 앞에선 나도 알량방구를 뀐다. 진짜 방귀도 뀐다. 성낸 놈이 뀌는 방구말고, 아무튼. 내가 왜 방구에 관대하냐면 우리 아빠는 장난기가 많은데 방구 뀌기전 엄지손가락을 누르라고 하셨다.
세이노 부친은 하나를 보면 열을 캐치해야지 하면서 혼내셨지만 우리 아버지도 철학적인걸 많이 알려주셨지만 장난도 잘 치신다. 방구를 어떻게하면 웃기게 뀔지를 장난치셨다. 엄지를 누르면 가스살포를 하셨다. 지금 내가 술에 취하면 방구뀌고 방구나 마시라고 아빠 코에 갖다 댄다.
내가 반육십이지만 술에 취하면 반삼십처럼 군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맨정신에 그러진 못한다. 맨정신에 가끔 이유없이 애처럼 굴때도 있지만 가족한테나 그러지 다른 사람한테 그렇게 했다간 뭔 소리를 들을려고 싶다.
아, 그래서 어쩌다 이런얘기까지 돌게 되었냐면. 내가 22기 동기들끼리 제부도에 놀러갔을때 사회복지사들 답게 레크레이션 게임을 하는데 다들 술도 취했겠다. 벌칙놀이도 하고 그랬다.
우리 사복사들은 건전하다. 아닌 사회복지도 있겠지만. 벌칙은 코끼리코하고 열바퀴 돌기, 아이라이너로 마빡에 낙서하기 뭐 이런거였다. 승부욕이 꽤 있는 나는 벌칙하는게 두려운게 아니고, 그냥 승부욕때문에 열심히 참여했는데 명품이름 5초만에 얘기하는 거였나? 거기에서 아디다스, 나이키, 또 뭐를 외쳤나? 아무튼 그랬더니 남자 동기가 웃었다. "야, 아디다스, 나이키가 명품이냐?"
이런 류였던 것 같은데.
지금 아디다스 회장인가 임원인가 영어로 show를 해가지고 아디다스는 불매할 예정이다.
(* 아디다스 점주님들께 죄송합니다. 임원이 그냥 별로였어요.)
왜 일본제품은 불매안하고, 아디다스는 하냐고 할려나? 선택적이다. 나한테 더 재수없어서 그렇다. 요즘 아디다스 심바신발? 한창 유행할때도 나는 안 샀다. 재수없어서 알고 안 산건 아니고, 그냥 삼선스레빠느낌이 강하기에 굳이 아이다스 vs 뉴발란스 둘 중 택1 이라고 한다면 내 취향은 뉴발란스여서 유행을 한다해도 다 따라사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 아디다스 스레빠는 저도 지금 소장 중입니다. 현재 아디다스 구매자들은 오해 노노)
뉴발란스 사랑해. 그냥 개인적 취향임. 아무런 관련이 없다.
나는 졸부도, 연예인도 검은돈도 손에 쥔 사람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건 "인생관 정립"이 되지 않은 사람이라는 부분. 인생관이 정립이 안 되면 이리저리 휘둘리고 노출되고 이 사람이 하면 나도, 저사람이 좋다고 하면 나도. 이렇게 지출하게 된다. 그러니 졸부, 연예인, 검은 돈 아닌데 지출을 조랄맞게 한다? 그건 인생관을 정립할 시기가 왔다는 것이다.
나는 옷이 없지 않다. 이사를 자주하면서 버리고 버리고 했는데도 지금 내 옷장엔 옷이 미어 터진다. 보통 남자들도 쇼핑을 좋아하면 옷장이 미어터지겠지만 여자들은 매일 옷장거울앞에서 패션쇼를 한다. 소개팅을 나가기 전에는 옷을 산다. 나도 소개팅 초반에는 절차가 꼭 백화점가서 새옷을 사서 입고 나갔다.
현대오일뱅크 아들도 자기가 산지 얼마 안된 옷을 개시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하면 내가 내숭이 없어서 금방 친해진 걸 수도 있겠다. 술 친구였나 말 장난이 재밌긴 했지만 내 글에 나쁘게도 적었지만 내가 나쁜년이지 않을까? 그래도 내가 힘들때 유일하게 말없이 안아줬던 사람이다. 내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을때, 그 사람 옆에서 우니 어쩔 줄 몰라서 그냥 안아줬던 사람이다.
내가 내 모습이 싫으니 그만하자고 했을 떄, 그런 너를 좋아하는 나는 뭐가 되냐며 띵언을 날렸던 그 사람이다. 장거리 운전을 마다하지 않았고, 내 기분을 맞춰주려 했던 사람이었다.
어느 사람을 나쁘게만 바라보면 한 없이 나쁘게 볼 수 있고
어느 사람을 좋게만 바라보면 한 없이 좋은 사람으로 생각할 수 있다.
실상은 두 가지 좋은 면, 나쁜 면 다 공존하는게 인간인데
내 기준에 어떤 점을 더 중점으로 바라볼지는 개인의 선택인 것이었다.
다 큰 성인들이 연애를 하고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자세는 허물을 보더라도, 나와 성향이 맞지 않더라도
얼마나 인내하고 참고, 배려하고 사랑하냐에 따라 종결기간이 정해진다.
말 한마디로 싸움을 빨리 종결낼 수 있고
말 한마디로 별 일도 아닌 싸움을 장기전으로 만들 수도 있다.
협상도 마찬가지 아니던가?
협상이 될 때 까지 "사딸라, 사딸라, 사딸라." 이렇게 외치는 게 아니라.
그렇게해서 협상이 되면 그만이지만 무작정 빼-액 지르기만 한다면 성사되는 협상은 없다.
형제보다 먼저 결혼하면 외가쪽 할머니가 2천 만 원을 주신다고 그랬다.
그 말에 나는 그럼 빨리 결혼해버려? 그랬지만 그냥 던지는 말들이고,
나는 그때 결혼도 연애도 필요한게 아니라 인생관 정립이 필요한 시기였다. 소개남중에 나와 데이트하고 헤어져서 일상으로 돌아갈땐 내 생각이 안 난다고 했던 사람도 그랬다. 차도 새로 뽑고, 아파트 집계약도 다시 하기 직전이라그 예민함이 가득했을 시점에 연애에 집중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뭐 내가 싫은 걸 수도 있고, 근데 생각해보니 그 사람도 단순 연애가 아니라 평생 함께할 배우자를 찾다보니, 이왕이면 단아하고, 우아하고, 완벽한 여성을 바라는게 맞으니까. 결혼에 골인 못한 장기연애를 끝낸 나는 결혼이 하고 싶었던 게 아니라 연애가 하고 싶었던 철부지였으니, 그 사람의 니즈와 내 니즈는 맞지 않아서 헤어졌던 것이다.
근데 그 입장이 이젠 내가 되어보고 나니 다 이해가 되었다. 그러니 다 큰 성인 남녀들은 연애를 시작할때 특히 앞자리가 3으로 진입한다면 연애를 하고 싶은건지 결혼을 하고 싶은건지 어느정도 틀은 잡고 시작하는게 서로에게 좋을 듯 하다.
연애 7 : 결혼 3 = 연애하다가 결혼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뭐.
연애 3 : 결혼 7 = 결혼하기 위한 연애를 하는 거지뭐 .
이런건 쌍방 합의보고 하는게 나중에 울고 불고 덜한다는 말이다.
여자는 결혼이 급한데 남잔 안 급하면 파토
남자도 애 낳아야 하니 급한데 여잔 딱히 어려서 생각없으면 파토.
그러니 서로 최대한 니즈가 맞는지 합의하는 자가 빨리 성사되고
함께 2인 3각 달리기를 뛸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아직 뛸 마음이 없다. 이러다가 급하게 아무나 붙잡고 뛰자고 할까봐 조금 그렇긴한데 그게 내 인생이라면 어쩌겠냐. 어차피 뛰는건 다 똑같다. 아무리 준비를 해도, 신중해도 고꾸라 질 수 있는게 인생이니까.)
(* 아, 그래서 내가 갖고 있는 명품은 코치 뿐이다. 90만원 주고 신부 가방순이 한다고 산 것 치고는 꽤나 배꼽이 컸던 지출이었다. 그냥 스타트가 코치였을 뿐이지. 명품 하나 없어서 구입한 가방치고는 귀엽게 봐줘라.
자가 등기 치고, 자차 바꾸고 나서야 그다음 사치품 지출이 맞다.)
부자들은 자신의 경제적 독립을 꿈꾸며 꼭 필요한 것만 구입해 왔기에 부자가 된 사람들이고 이러한 태도는 부자가 되고 나서도 잘 바뀌지 않는다. 돈을 더 벌어도 특별히 쓸 곳도 없으므로 바둥바둥대지도 않는다. 부자들은 오직 여유자금을 부동산이나 주식 중에서 확실하다고 생각되는 곳에 투자할 뿐이다.
(* 경제적 독립을 많이 꿈꿔서 다들 파이어족이 될거라고 한 때 유행했던 말들이 있다. 화르르 타다 죽는건가 싶었다. 근데 그건 개인 씀씀이에 따라 다르고, 급변하는 세상에 한 직장에서만 오래 있는건 나중에 다른 일을 접할 때 더 어려울 수도 있고,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한 번 태어나는 인생에 한 가지만 하다가 삶을 마감하는 건, 한 곳에서만 지내다가 다른 곳 경험없이 삶을 마감하는 건 너무 아쉽지 않을까 싶다는 거다. 한 사람만 만나 평생을 사랑하며 죽는 것도 꽤나 로멘틱 사랑꾼 같지만. 한 사람하고만 70년을 산다는 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유혹, 얼마나 이쁘고, 얼마나 잘생긴 사람들이 널렸을까? 그러니 결혼을 했어도, 불륜이니, 쓰리섬이니. 으악. 대가리가 깨진다. 꼭 육체적인 바람이 바람인가? 정서적인 바람도 있다고 한다. 여자들은 그 애정이 고파서 남자들은 번식의 욕구? 그래서 "4주 후에 뵙겠습니다." 마무리 멘트인 프로그램이 뭐였더라. 이혼 관련 프로그램, 불륜, 사설 탐정 시설이 많이 나오고, 나도 무인텔 앞에서 죽치고 촬영해서 돈 벌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했다. 근데 이미 사설탐정들이 그런 일을 하고 있다. 참 세상은 요지경이다. 아무리 사회적 지위가 높고, 명예가 있어도. 권력이 있어도 그 아랫도리 관리가 안되서 추락한 사람들이 많다.
오늘 새벽만 해도 서울여대에서 교수가 어쩌구 저쩌구를 했나보다. 남자로 태어나 본적이 없어서 어떤지 잘 모르겠다. 그 조절이 안되거나 추잡해지면 그 모습이 어떤지를 모르는 걸까 싶은데 자신 개인의 역사에서 불법촬영물을 보고, 욕정을 푸는 사람들이 이리 많은가 싶기도 하다. 결국 대소변 누고, 뭐 그런 것들인데...러시아에서도 해킹을 한다고 한다. 일상 식당부터 어디까지, 근데 뭐 남의 인생 들여다봐서 얻는 이득이 뭘까 싶은 마음이다. 물론, 일상 브이로그는 일부러 보라고 올려놓은 거니까 나는 재밌게 보는데 허락없이 몰래 찍어서 보는건 뭔 재미일까 싶은것이다.)
(* 잔고에 1억도 없지만, 조급하지 않다. 잔고에 1억도 없어서 바둥바둥 됐지만 이제는 갖고 싶은걸 다 가졌다. 의식주 놓고 보면 의류는 옷장에 미어 터진다. 옷이 없으면 정가주고 사는게 아니라 할인가에 내 취향인 옷을 브랜드 따져서 구입하는게 아니라 내 스펙에 내 피부톤에 맞는 옷을 입으면 그만이니까. 굳이 돈 나갈 일이 없다.
악세사리도 남들은 티파티앤코, 또 뭐가있더라. 잠실 백화점에 갔다. 화려했지만 딱히 감흥이 없었다. 연예인들의 롤렉스 자랑. 가수 스윙스 팬이었는데 스윙스가 그 나이든 남자 연예인과 술자리를 가졌다가 롤렉스를 술잔에 넣어서 어쩌구 한 사건도 있었다.
나는 30만원 애플워치se, 11만원 스트랩 총 41만원짜리 제품을 북한산 타고 서울에서 잃어버렸는데 아쉽긴 하지만 우리 인연이 거기까진가 보다 하고 일단 없는 대로 지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잃어버려도 딱히 타격없을 정도의 구입가로만 사는 것도 맞다. 비싼 제품은 자기만족도 있겠지만 타인의 자랑, 인스타 피드, 나 이만큼 사랑 받아요. 출산 선물, 이런 식으로 전략된지 오래다. 그래서 아무 기념일 아닌 날 선물 받은 쿠론가방을 나는 인스타에 굳이 안 올렸다.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왜 자랑 안하냐고 그랬는데. 그냥 차 안에서 감동해서 염소처럼 울었으면 된 거 아닐까 싶었다.
그래서 비밀계정에 고맙다고 글을 올렸다. 주변 여자들은 그 자랑에 괜히 남자친구들 닥달하거나 싸운다. 내 친구도 내 구남친이 해준 런닝맨 선물 이벤트를 보고 왜 자기는 안해주냐고 서운해 했다고 한다.
그러니 여자라는 동물은 세이노 책에 적혀있는 것 처럼. 자기가 이만큼 사랑 받아요. 라는 걸 과시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 동물이라는 걸. 명확하게 아셨다. 그러니 와이프, 여자친구의 마음도 못 얻어내는 비지니스 맨들은 다른 사람 마음은 어떻게 얻냐고 꾸짖었던 것이다.
그러니 7살 이마트 종사자 남자도 자기 친모가 "오늘 로즈데이인데 소연이 꽃 선물 사줬어?" 그 말에 내가 옆에 앉아 있는데도 "안돼, 습관되서 그런건 안 사주지~" 이런 개쓰렉같은 발언을 했으니 나한테 나가리를 당했다. 그래놓고는 600일인데 우리 이러고 있으면 안 되겠느냐는 말을 씨부려도 나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지요. 미용실 하는 언니야랑 결혼해서 지내시던데 무병장수 하시기를요. 지금생각해도 21살, 28살 데이트 통장. 주유값 넣어줘 시발 또 개빡치네요? 하하하하하 아, 내 눈이 발바닥에 있었구나.
누굴 탓하리. 내 탓을 하자.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나의 큰 탓이옵니다.
나름 천주교 냉담중이지만 나름 마음 속에는 하느님이 있습니다만.)
(* 싸우다가 수틀리면 비속어 내 뱉고, 병풍취급하는 남자사람들과 연애를 했다. 그렇다고 그 남자들이 사회적으로 욕을 먹거나 평판이 나쁘거나 그렇지도 않았다. 그냥 평범한 대한민국 남성들이었다.)
(* 그러니까, 좋을 땐 좋은 데, 그 사람이 기분 나쁠때 화가 날때 어떻게 그 감정처리를 하는 지를 봐야한다. 그리고 더 중요한건 약자 앞에서 어떻게 행동하는 지를 봐야 한다. 강자한텐 한 없이 꼬리를 내리고, 약자 앞에선 눈꼬리를 치켜뜨고 부려먹으려는 놈들은 인생에 그리 썩 좋은 남자들이 아니다. )
(* 강강약약은 아니더래도 강약약약 중간이라도 가자. 강약약강은 걍 개차반이다.)
(* 결론은 확실한 곳에 투자를 한 다는 것이다. 그 선택지가 부동산과 주식이다. 하지만 세이노 선생님은 그랬다. 부동산, 주식으로만 하는게 아니라 근로소득을 하면서 부동산, 주식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부자들 중에서 짧은 기간에 고수익을 노리는 단타 매매자는 찾아보기 힘들다. 분양권 전매로 단기간에 프리미엄을 얻을 생각도 하지 않는다.
(* 보통 부동산이나 아파트 분양 회사에서 저런 방법으로 유도한다. 나도 글쓰기 수업을 배우러 강남에 갔다가 저런 제안을 받았고, 나이가 서른이 되니 나도 자가마련을 해보고 싶어서 돈은 없지만 대출받을 생각도 없지만 구경하는게 죄는 아니잖냐? 그래서 구경하러 갔을 뿐이고, 근데 그들의 화려한 입담과 그들의 기술은 정신건강 수련을 받고, 4년간 남의 마음을 들어준 나도 홀라당 넘어갈 뻔 했지만. 갈등상황을 빚지 않으려면, 그리고 정보를 들은 값으로 가계약이라도 걸어주고 나오는게 예의긴 한다. 물론, 취소를 하지만.
염치 없어서 미안하다. 근데 세이노선생님이 그랬다. 취소하는거에 절대 미안해하지 말라고. 그런 죄책감은 소비자가 갖지 않아도 된다고. 가계약을 하는 것도 내마음 가계약을 취소 하는 것도 내마음 혹시 아나? 그 과정에서 나중에 진짜로 계약할 때 친절함을 기억하고 매너 좋음을 기억하고 계약할 때 진짜로 연락할지.
사람 인생 어떻게 되는지 모르니까. 웃는 얼굴에 서로 침뱉지는 말아야지. 기억력이 꽤나 쓸떼없이 좋은 나. 일부러 모르는 척 고수가 되어버린 나. 수 틀리면 다 기억했다가 뒷조사 한다 이거야.)
투자 대상을 고른 뒤 장기적으로 그저 묻어 둔다. 아이러니하게도 부자들은 그래서 돈을 더 번다.
(* 주식도 매번 들여다 보는게 아니라 그냥 만기되면 받는 예/적금 처럼 2년간 까먹고 있어야 할 돈이라는 것이다.)
(* 그러니 당장에 떨어졌다고 자살사고 갖지 말고, 원래 없었던 돈 처럼 생각하고 근로소득은 계속 유지하다보면 또 어떻게 해결되어 있다.)
부자가 되려는 사람들은 바로 이러한 '소유 자체에 대해 초월적인 투자 태도'를 배워야 한다.
(* 무소유했던 스님이 풀소유로 욕을 먹고, 성찰의 시간을 가진 사건이 있었다. 근데 어디까지가 무소유고, 어디까지면 풀소유인걸까? 돈으로 세상은 움직이고 있다. 아무리 돈을 싫어한다고 하는 사람이라도 의식주 없이는 못살아가는게 세상에 아니 이승에 이치다 보니까. 스님은 부자면 안되나? 종교인은 부자면 안되나? 다만, 욕을 먹은건 무소유를 강조하셨기 때문이다.
일반인이 생각하는 무소유는 아무것도 갖지 않은 상태여야 하는데 막상 정신과의사들 뿐 아니라 타과 의사선생님들도 건강하려면 이것 저것 해야한다. 건강하려면 이거 해야한다라고 하지만 정작 본인도 그러지 못할 때가 많은 것 처럼. 뭐 그런거와 비슷한 맥락이지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소유자체가 주는 만족감을 더 추구하고자 투자하기 때문이다. 부자들은 이미 소유한 사람들이니까 그런 초월적 태도를 취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천만에.
(* 소유자체가 주는 만족감. 저는 이제 졸업했습니다. 하하하)
부자들이 부자가 되어 가는 과정에서 사치를 즐기고 소비를 왕성하게 하였다는 말을 나는 듣지 못했다.
(* 광고, tv를 보면 부자되는 방법, 부자 어쩌구 많은데 그것또한 광고라는 것을, 그것또한... 소유자체가 주는 만족감에 빠진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이라는 걸 알아버렸습니다. 이걸 우째..)
모두가 다 자기 수입수준보다는 덜 쓰고 살아온 사람들이 부자들이고,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다만 나는 부자가 된 이후 돈을 쓰는 편이다. 죽을 때 공동묘지에서 부자 유령으로 소문나고 싶은 생각은 없으니까.)
(* 그렇습니다. 돈을 써주셔야 합니다. 부자들은 그냥 돈을 버는 것에 그 스킬에 만렙을 찍은 사람들이지 돈 방석에 앉다가 죽고싶은 사람들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래서 매드맥스 물탱크 처럼 가끔씩은 써주신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불쌍한 중생들을 위해서요.. 죄송합니다.)
아주 부자가 되었을 때 가장 나쁜점 : 감탄이 사라진다. 나이를 더 먹어서 그런지 아니면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감탄이 더욱 사라진듯싶다.
(* 부자 된 영향도 있지만 이제 갖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어렵지 않게 쉽지 않게 다 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플러스 경미한 노인 우울감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누구나 다 늙어가면서 오는 노화된 내 모습, 피해갈 수 없는 죽음이 점점 가까워지면 갱년기도 오고. 그러면서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그럴 땐 하루하루 유쾌하고, 즐겁게, 그리고 좋은일 하면서 지내는게 정서적으로 많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운동은 필수!
팔순 잔치에 불러주세요. 저는 생식기에 유리병을 꽂거나 그러진 못하지만 앞구르기 뒷구르기 호이짜 하면서 입장 가능합니다. 다만, 쪽팔림은 제 몫이 아니라 주변사람들 몫입니다. 남을 웃기는게 좋은게 아니라 그냥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거든요. 낄낄.)
(* 그리고 나이들었다고 체면이나, 유치하다거나 그놈의 노년망상들. 청춘이라는건 꼭 생물학적으로만 건강해야지 청춘이 아닙니다. 노년청춘은 없을까요? 노장은 죽지 않았더군요. 북한산을 어떤 노인분과 함께 탔습니다. 허름한 백팩가방에 아무것도 없이 안내소에서 길을 물으셔서, 저도 꼽사리 껴서 듣다가 사회복지사 마인드로 함께 타도 될지요? 여쭙고 탔습니다. 혹여나 할아버지 체력이 무디시면 어쩌나 싶었는데 제가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늘 약자(장애인, 노인)에게 봉사했던 저는 같은 프레임에 씌여져서 뒤에서 산을 탔지만 나중엔 장비빨로 무장한 젊은이들보다. 빠르게 산행을 타고 빠르게 내려왔습니다. 하산하면서 꿀팁들도 많이 알려주셨습니다. 역시 인생의 지혜는 연륜이라는 지혜는 또 이렇게 닭대가리를 성장시켜줍니다. 그래서, 늙었다고 이 나이에 무엇하나. 하시지 마시고. 제가 좋아하는 영화중에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영화가 개봉했을때도 고등학교 동창 친구랑 천안역 cgv 에서 봤던 영화인데요. 재밌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재밌게 늙을 수 있다는 걸 잊지마세요.
그게 노년청춘일거예요. 그리고 책 업데이트도 계속 해주세요.)
(* 그리고 나이든 할아버지랑 다닌다고 이상하게 볼 것도 없어요. 젊은 애들이랑 놀면 재미없어요. 술먹고, 남편이 얼마버냐, 아파트가 어디더라 이런 얘기는 20대 때 졸업해버려서 재미가 없습니다. 그럴바에 그냥 혼자 먹고싶은 음식 가고 싶은 여행지 가는 게 더 재밌더군요. 혹여나 그 할아버지들이 흑심을 품더라도 저는 어색하지 않게 거부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추악해도 뭐 어쩌겠습니다. 차단이라는 기능으로 고이 모셔드리면 됩니다.)
(* 나이든 할아버지랑만 노는게 아니라 나이든 여사님들하고도 스몰톡은 문제 없습니다. 어느 아주머니가 그러시더군요. 나이든 사람들이랑 왜이렇게 잘 대화할 수 있냐구요. 제가 정신건강수련하면서 노인병동을 경험해서 그런 것도 있고, 1년간 노인병동에서 3시간씩 있기도 했고, 조부모님들하고 지지고 볶고 지내면 그리 어렵지도 않습니다. 요즘은 핵가족화라 조부모님이 어려운 사람도 있지만 어르신들하고 이야기하는건 꽤나 재밌습니다.
살아있는 역사책 아니던가요? 물론 정치색이나 늙은 꼰대모습도 있지만 그 모습마저도 귀여워 보일때가 있습니다. 키가 작아지신 어르신들이 씅을 내고 이야기를 하면 귀여운 어린 아이가 씅을 내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다 근엄하고 진지하고 그러지 않습니다. 다 옳은 말만 하는게 아니라는 걸 알아버린 순간. 알아서 걸러듣고 알아서 캐치하고 그렇습니다. 다만, 자살 유형중에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꽤나 높기 때문에 저는
50-60대 중장년층 노가다 남성들. 60-90대 노년층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웃음을 드리기 위해 대화를 나눕니다. 퇴사는 했지만 배운게 어디 가겠습니까? 옥천에 놀러갔다가 세종, 정안 IC 에서 검정패딩에 청바지 입은 20-30대 초반 추청되는 남성이 차량 길거리를 배회하고 있더군요. 그때 떠오르는 제 수련생 시절 환자로 오셨던 사람들이 떠올랐습니다.
고위직 부모님 등쌀에 못이겨 유치원 임용고시를 합격 못할까봐 시험 전날 아파트 10층에서 투신했던 저보다 두 살 어렸나, 많았나. 이쁘고 여리한 그 환자분. 그 임용고시가 뭐라고, 그 고위직 부모의 체면이 뭐라고. 하나 밖에 없는 소중한 딸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릴때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그러니 저에게 찾아와 현금을 쥐어주며 잘 부탁한다고 했던 그 아버지를 보고 속으로 든 생각은 내가 아무리 정서적 지지로 그리고 한 번도 따뜻하게 경청해준 경험이 없는 그 환자분 이야기를 들어드리고 퇴원을 했어도 다시 병원에 오는건 가족들도 똑같이 가족교육을 받으셔야 한다는 걸.
가족교육이 왜 필요한지를 그 수련생의 경험으로 알게되었습니다.
운전하는데도 워낙 위기 출동 나가면 비슷한 대상자들을 많이 봐왔기에 노파심에라도 신고를 해야할까 싶었지만 그냥 지나쳐 왔습니다. 마음이 괴롭습니다. 아무래도 실업급여 끝난 뒤에는 이 어쩔 수 없는 본능때문이라도 현장에 복귀를 해야겠지요. 위기대응팀으로 가겠지요? 근데 또 직급 높은 꼰대들을 마주할때 제가 하극상을 하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좀 다듬어져야하는데 말이죠. 어떡하죠. 또 나사가 풀리면 뭐 주변 사람들이 드라이버로 조이려 다가올려나 모르겠네요.
그러니 자살사고가 넘나드는 사람, 청춘, 노년어르신분들. 109, 1577-0199, 또는 thdus1964@naver.com 전화를 하든, 글을 남겨주세요.
해도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많아서 전화 연결이 어려울 수 있어요.
그리고 그 전화를 받는 종사자들 또한 마음에 여유가 없을 수 있어요.
다만, 이야기를 잘 들어주지 않는 다는 것에 중점을 두시지 마시고.
이야기를 쏟아 내는 것에 중점을 두세요. 자살사고는 24시간 지속되지 않습니다.
일단 순간을 잘 넘기면 그 순간순간이 여러분을 당신을 지켜줄거예요.
억울하게 죽지 마세요. 억울함에 선택지가 자살이 아니랍니다.
억울함을 그렇게 쓰지 마세요. 잔소리가 또 길어졌네요.
저도 꼰대가 되어가나? 봐? 요?)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감독플렉스 할그렌출연로버트 구스타프슨, 이와 위클란더, 데이비드 위버그, 미아 스케링거, 앨런 포드, 데이빗 샤클톤, 게오르그 니콜로프, 케리 셰일, 옌스 훌텐, 코리 피터슨개봉2014.06.18.
영화 추천.
내가 꼽은 명대사.
100세 축하를 위해 생일 케이크를 들고 찾아갔지만
사라진 할아버지를 찾기 위해
외친다.
<요양원 직원 : 알란!!!!!!!!!!!!!!!!!!!!!!!>
나이가 먹어도 재밌게 살 수 있다.
나이가 먹어도..
하지만 이 할아버지 살인자다.
그건 감안하고 보셔라...
공포영화는 아닌데
실은 살인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