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2025년, 어느덧 40대 중반을 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제는 결혼식 소식이나 돌잔치 소식보다 부고 소식을 더 자주 듣게 됩니다.
살면서 인연을 맺은 분들의 부모님이나 선배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옵니다.
지난주에만 여섯 건의 부고를 접했습니다.
배우자와 약속했습니다. 축하의 자리에는 가끔 빠지더라도, 슬픔과 위로의 자리에는 가급적 빠지지 말자고요.
모든 자리에 다 다녀올 순 없었지만, 장례식장에서 이웃들을 위로하고 슬픔을 나누었습니다.
조문 후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서는 그간 만나지 못했던 선후배들을 뵙기도 합니다.
한 사람이 가는 길을 함께 위로하고 지난 시절을 회상합니다.
미소를 비추며 이야기를 나누지만, 모두의 가슴에 슬픔이 가득합니다.
한 평생 치열하게 살다 가신 분을 떠올리며 지금 제 모습도 돌아보게 됩니다.
웨인 다이어는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에서 말합니다
"당신에게 주어지는 것은 오늘뿐이다. 다음 주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오늘은 확실하다."
우리는 목표를 세우고 미래를 그려나갑니다.
그렇지만 그 미래가 우리에게 올지, 언제까지 살아갈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내일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사라질 없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아침 눈을 떴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합니다.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눈 뜬 오늘은 확실한 날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숨을 쉬고 살아가는 오늘은 무엇보다 소중한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책에서는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온 사람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산책을 하는 삶을 살아보세요. 하루에 이 세 가지 중 하나만 실천해도 당신은 정말 몰라보게 달라질 겁니다. 지금껏 귀 기울이지 못한 아름다운 소리들이 당신의 내면에 도착해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글을 읽고 고명환 작가님이 떠올랐습니다.
교통사고 이후 삶이 완전히 변화되셨다는 그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왜 그렇게 독서와 사색을 강조하시는지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와야만 알 수 있는 것일까요?
다양한 책을 통해 우리는 그 상황이 되지 않더라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읽고 쓰고 생각하고 운동하라."는 것의 중요성을 말이죠.
왜 우리가 이토록 열심히 읽고 써야 하는지에 대해 가슴 깊이 새기는 시간입니다.
죽음에 대해 무관심했던 지난날을 돌아봅니다.
아직 젊다고 생각했던 저에게도, 이제 죽음은 점차 일상의 한 부분으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양가 부모님이 아직 건강하시지만, 언젠가 저도 피할 수 없는 시간을 맞이할 것입니다.
살아계실 때 더 잘해드려야겠다는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아직도 저희를 걱정하시는 부모님에게 더 따뜻하게 다가가야겠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도 더 많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눠야겠습니다.
오늘 만나는 사람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소중함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죽음을 두려워하며 무기력하게 살아갈 이유는 없습니다.
오늘을 감사하고 충실히 살면 됩니다. 목표를 설정하고 그곳을 향해 나아가면 됩니다.
어제 세상을 떠난 이가 그토록 원했던 오늘입니다.
작은 성공을 완료하며 오늘을 힘차게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소망합니다.
오늘도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걸어나가고 있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우리는 잘할 수 있습니다. 이미 잘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