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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애옥 Aug 17. 2024

옥수수알

한알한알 떼어놓고보니

주말아침 식사준비를 했다. 아침에 샐러드를 만들기 위해 당근을 깍뚝썰기하고 양상추를  씻어 손으로 이리저리 찢어 키친타올위에 놓고 수분제거를 하고 양배추 가는채 썰서놓은것과 양파가늘게 채를 썰서놓은것과 그리고 자두깍뚝썰기 해놓은것 위에 한줌 옥수수 알을 쥐고

수북히 담은 야채위에 뿌려봤다.


양상추의 초뢰색  당근 주황색 자두 빨강색 양배추 흰색. 양파흰새ㅣ에 옥수수 미색이 곁들어지니 묘하게 어울렸다.

그위에 올리브그린의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를 듬뿍 뿌렸다.


맛은?

정말 깔끔했다. 특히 딱딱한 옥수수 한알한알의 씹히는 감각이 뇌를 자극해주는 자극제가 된듯하다.

이왕 뇌자극의 높은 전달을 위해 젓가락으로 한알씩 집어먹었던것을 한스푼씩 떠먹었더니 웬걸?

뇌자극이 안되었다.

과유불급??


지나차 욕심이였나보다. 역시 생가과 판단과 몸짓과 결과는 엇박자나는것이 정답인듯 하다.


처음에는 샐러드에 통조림에 들어있는 콘을 사용할까하다가

어제 늦은시간 삶아놓은 옥수수가 눈에 띄어 하나씩 뜯어내기 시작한것.

뜯다보니 줄줄이 내려오는 옥수수알이 재미있었지만 가끔 그 줄들이 반항을 하기도 한다.

텃새를 부리듯 내손에서 벗어나기 위한 반항?

엇박자를 내는 줄에 부딪햐때 다시 한알 한알 차분히 떼어낸다.


그러다보면  길들여진 줄이 내손에 잡히게 되고 소소하지만

직은 기쁨이 되어준다.

오늘 아침 식사준비를 하면서 맞이하게된 옥수수알 떼어내기 놀이는 즐거웧고 나의 뇌자극제가 되어 주었다.

즐거움이란 이렇게 작은 일상에서 비롯되는것.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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