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버덩 쿵쿵소는
한낮 물소리가 들리지 않아
강물이 잠자는 시간이래
암물과 숫물이 손잡고 오다가
둥글둥글 알을 낳는 시간이래
강돌을 낳는 시간이래
예버덩 쿵쿵소는
강돌이 매끌매끌하고 단단해질 때까지
품어주고 얼러준대
가문비나무 숲에서 어둠이 내려오면
올챙이 개구리 되듯
강돌은 힘차게 꼬리를 치며 물고기가 된대
돌돌돌돌
돌돌돌돌
예버덩 쿵쿵소는
어두워지면 물소리가 들려
귀 기울이지 않아도 우렁차게 들려
돌돌돌돌
돌돌돌돌
물고기가 된 강돌들이
멀리 여행을 떠나는 소리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