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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넓게 펴 바른 아스팔트에
어떻게 생겨났는지 모를 깊은 골
웅덩이
빠르게 지나는 차의
오른쪽 바퀴 덜컹거리고
무심코 도로에 내려온 행인을
놀라게 한다.
흐리고 무더운 날
하늘이 먼 곳에서 길어온
물주머니가 가득 차
넘실넘실 맑은 물방울 떨어뜨리는데
편평한 도로에 떨어진 물방울들
영문 모를 깊은 웅덩이에 모인다.
머나먼 푸른 바다에서 이슬이 된
맑은 마음씨들 부유하다가
다시 바닥에서 모였으나
어찌 된 일인지 검은 구정물
웅덩이가 되어 있다.
시인, 수필가, 교사, 한국문인협회 출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