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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게 사랑일까

운명으로 이어진 사랑

by 재형

이런 게 사랑일까


희재야 많이 아파? 아까부터 손이랑 몸 계속 떨던데.

추우니까 벌벌 떨었는데 너와 걸으니까 따뜻해졌어.

시은아 왜 우리가 걸으면 항상 밝을까?

너가 나를 좋아하니까 분위기 훨씬 좋아지라고?

아마도 우리의 첫 만남은 마냥 쉽지 않았잖아.

이 기회 놓치지 말고 끝까지 사랑하라고 하늘이 주는 혜택 같아.


희재

그날 같은 패키지 단체 여행으로 함께하게 된 날.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대화하면서 익숙하고 편해졌어.

이건 운명인 건가 갑자기 닥친 위기는 오히려 행운이 됐어.


버스 시간을 놓쳐서 우리 둘만 남겨졌잖아.

비에 젖으면서 당황했지만 함께라서

불안감이 사라졌어.

그때부터 이런 게 사랑일까?

설레는 마음에 알아가고 싶었어.


시은

이제 우리는 웃고 있네. 계속해서 설레게 말하더라.

듣다 보니 반해서 얼굴은 매번 빨갛게 달아올랐어.

아프다고 만나지 말자고 피할 때도

너는 나를 찾아왔어.


그 모습에 감동받아서 몰래 숨으니 눈물이 흐르더라고.

지금의 상황 계속 유지하면 좋겠어.

나는 떠나지 않을게.


희재

끝까지 붙어서 지내자. 위기를 극복했던 것처럼

앞으로 찾아올 고난도 함께 걷다 보면 이겨낼 거야.


시은

우리 이제 손잡고 웃고 있네. 내일의 추위도

옆에서 지켜줄게. 나 집에 안 갈래. 계속 함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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