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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눈앞이 어두워도

스케치북 위 장식될 행복

by 재형

지금 눈앞이 어둡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도 아직 끝이 난 게 아니야. 지금은 공연하기 직전 무대 위에서 많은 힘을 장전하는 중인 거야. 또 발생할 어려움마저 이겨낼 수 있는 경험과 에너지를 쌓기 위한 과정일 뿐이지. 지금 그만둔다고 해서 끝이 아니야. 그만두지 않아도 이제 곧 펼쳐질 준비된 영화니까 힘들다고 무너져서 끝을 내지 않았으면 해. 견디기 버겁고 어려운 현실이지만 더 좋은 날이 이제 곧 펼쳐질 거니까.


불행하기만 할 수도 없고 행복하기만 할 수도 없는데 지금 이 불행의 순간을 잘 보낸다면 결국에 더 펼쳐질 너만의 영화는 거대해질 거야. 옆에서 말하는 온갖 조언으로 위장한 더럽고 너를 깎아내리는 말들 그 말들 앞에 무너질 필요 없어. 결국에 그 사람들이 인생을 살아줄 것도 아니야. 힘을 내보자.


힘내자는 말은 꺼내기조차 조심스러운 현실인데 괜찮아. 그래도 이 과정을 견뎌낸다면 훨씬 더 많은 성장이 기다릴 거고 눈앞에는 꿈꾸던 모습보다 더 크고 더 감동적인 배경이 펼쳐질 거야. 그 풍경 위에 떠서 날아다닐 상상하면서 조금만 더 견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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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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