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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되는 지난 시간의 나

나 자신에게 말하듯

by 재형

지나가버린 과거 속 미숙했던 나 이제는 너무 무서워.

“왜 그랬을까”라는 자책과 부끄러움은 점점 커져가 어둠 속 폭탄을 던졌어. 난 내가 예상하지 못한 일까지 다가오니 크게 불안했어. 난 인생을 미리 살아보지 못했어. 처음 접하는 일이니 어색했어. 작은 실수가 큰 죄가 되는 과정을 경험하니 두려웠어. 작은 말 한마디와 선택이 또다시 더 큰 분노를 불러일으킬까 봐. 어찌 보면 더 강하게 넘어갔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후회되네. 사실 그때의 내가 싫어 어떤 칼이 들어와도 꿋꿋이 버텼어야만 할 거 같은데, 버티지 못한 스스로가 한심해.


그래서 매일 내가 원하는 사람 같은 사람이 되려 하나 봐. 비록 지금 키는 작더라도 꾸준히 자라나는 내가 될 거야. 도전한다는 건 아쉽고 국화꽃으로 물든 지금을, 데이지 꽃으로 바꾸려 하는 거야. 알고도 모른척해야 했던 총알 넣고 가시로 찌른 말들마저, 마음속에서 타버릴 때까지 달릴 거야. 나도 누군가에게 빛이 되고, 더럽게 물든 공기를 닦아내는 사람이 될지 모르겠지만 간절히 원하고 있어. 나의 행복도 챙기면서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되어가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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