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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타임슬립을 좋아하는 이유

by 모두부자되는세상

현재의 결과는 과거 나의 잘못된 선택

하나 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그러니 너무 후회하고 자책하지 말자.

- 대충의 자세 -





우리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아! 어릴 때 공부 좀 열심히 할걸!

아 그때 그것을 했어야 하는데!

그때 그 아이에게 고백이라도 할걸

등등 후회를 하고 지난 간 시간에 대해 아쉬워한다.


타임머신이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지나간 과거로 돌아가서 나의 잘못된 것들을

모두 고쳐 원하는 지금의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것들 때문인지 '타임슬립'관련 영화나 드라마가

재미있기도 하고 인기를 끄는 것 같다.


그런데 그런 영화나 드라마들의 공통적인 결론을 보면

주인공의 삶이 크게 변하거나 원하는 이상적인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영화 '나비효과'나 드라마 '나인'을 보면

주인공들은 과거로 돌아가 나쁜 기억들을 지우고 싶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려고 애를 쓰지만

사건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결국 주인공들은 그런 사람들과

아예 인연 자체를 없게 하나 나

결국 현재와 큰 차이가 없는 삶을 선택하게 된다.


가령 '나비효과'의 주인공은 매일 일기를 쓰면서

과거 사진을 통해 과거로 통할 수 있는 시간과 길을 알게 된다.


주인공은 지워버리고 싶은 어린 시절 상처와

목숨을 끊은 첫사랑과 이어지고 싶어

과거를 고치려고 애를 쓰지만

현실로 돌아오면 더 끔찍한 사건이 벌어진다.


결국 주인공이 선택한 것은

첫사랑을 살리기 위해서 첫사랑과

어린 시절부터 아예 인연을 만들지 않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들은 서로 모르는 사람이 된다.

(물론 주인공은 알고 있지만 말이다...)

2.png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주인공과 첫사랑이

뉴욕의 한 길에서 무심한 듯 지나가면서

첫사랑이 남자 주인공을 한 번 보고 지나가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과거의 작은 행동이 마치 나비효과로 인한 태풍이 만들어지듯이

과거 나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쳐

자신이 생각지도 못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내용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도

여러 사람이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지우고 싶은 과거를 지우려 하면

다른 방향에서 또 다른 사람의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주인공들이 깨닫는 것은

이 세상은 자기 혼자만의 사는 것이 아니라

서로 주고받는 영향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과거 내가 좋아했던 어떤 이성과 잘 연결되었다고 치자

그러면 현재 살고 있는 배우자와는 만날 일이 없을 것이고

현재 나의 아이들도 없을 것이다.


그게 과연 행복일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타입슬립을 좋아하는 이유는

자기의 아쉬움에 대한 보상작용 정도일 뿐인 것이다.


만약 누군가 나에게 20살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데

그렇게 하겠냐고 나에게 묻는다면?


나는 가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군대도 다시 가야 하고

지긋지긋한 입시와 취업 시험 준비도 다시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것들은 한 번으로 족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초라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잘 살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행운이 아닐까 싶다.


과거를 추억하고 아쉬움은 아쉬움대로 간직하는 것이 좋다.


대신 현재를 충실하게 사는 것이

나의 미래에 대해 후회를 적게 하는 한 방법인 것이다.


미래의 나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마치 내가 미래에서 온 것처럼

현재의 나에게 충고하듯이 생각하고 행동하게 된다면

미래의 나는 좀 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마치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현재의 이 순간을 눈에 담아두겠다는 마음으로 산다면

하루하루가 감사하고 기쁘며 만족하는 삶을 살 것이다.


오늘 문득 고명환 작가의 아침 긍정 확언의

내용을 들으며 그런 생각이 떠올랐다.


내용은 할까 말까 할 때는 그냥 하자였는데

이상하게 후회와 관련된 이야기가 떠올랐다.


후회를 하지 않는 방법은 현재를 충실하게 살아가면서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란 생각을 했다.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

오늘을 감사하며 후회를 남기지 않았으면 하고 싶다.




우리는 모두 우리의 과거에서 배운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한다.

- 영화 나비효과, 에반의 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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