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너머, 나만의 자리
새벽은
창조주의 시간이다.
생각과 마음을 가다듬고,
전능자 앞에
고요히 다가서는 순간이다.
잡념조차 얼씬 못 하고,
땅바닥의 생각을
천주의 차원까지 끌어올리는
골든타임이다.
그 시간을 놓치면
산새들이 깨어나고,
들노루가 뛰어다니는
짐승의 시간이 시작된다.
집집마다 부엌 불빛이 켜지면
희뿌연 안개가 걷히듯,
가족을 깨우는
엄마의 시간이 흐른다.
물 내려가는 소리,
TV 뉴스 소리,
식탁 위에 놓인
따뜻한 초대장이
치열한 세상으로
우리를 조용히 이끈다.
스물다섯 번째 시간,
닭이 울기 전
그와의 대화로
하루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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