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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주인

24시간 너머, 나만의 자리

by 홍주빛

시간의 주인

― 24시간 너머, 나만의 자리
글|홍주빛



새벽은
창조주의 시간이다.


생각과 마음을 가다듬고,
전능자 앞에
고요히 다가서는 순간이다.


잡념조차 얼씬 못 하고,
땅바닥의 생각을
천주의 차원까지 끌어올리는
골든타임이다.


그 시간을 놓치면
산새들이 깨어나고,
들노루가 뛰어다니는
짐승의 시간이 시작된다.


집집마다 부엌 불빛이 켜지면
희뿌연 안개가 걷히듯,
가족을 깨우는
엄마의 시간이 흐른다.


물 내려가는 소리,
TV 뉴스 소리,
식탁 위에 놓인
따뜻한 초대장이
치열한 세상으로
우리를 조용히 이끈다.


스물다섯 번째 시간,
닭이 울기 전
그와의 대화로
하루를 연다.

기도가 삶이 되는 홍주빛의 묵상노트.jpg 삶이 기도가 되는 순간을 기억하며-홍주빛의 묵상노트

#작가와 #작가와 20일 출간 챌린지 #e-book #홍주빛시집 #이름 없는 꽃에게 쓰는 편지 # 구름 너머 당신에게 띄운 종이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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