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평생을 걸어가며, 수없이 많은 것들로부터 벗어나려 몸부림칩니다.
익숙한 것에서, 두려움에서, 자신으로부터, 그리고 결국 이 땅의 시간에서.
그 모든 벗어남의 여정은 곧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는 기도의 여정입니다.
오늘은 그 길을 시로 담아보았습니다.
글 / 홍주빛
어제의 나를 벗고
천천히 걷는다.
좁은 길목에도
바람은 방향을 바꾼다.
나도,
그럴 수 있을까.
걷다 보니
두려움이
내 그림자처럼 따라왔다.
나는
뛰고 싶었다.
벗어나고 싶었다.
여전히 그 자리에 선 채
내 버릇에서
내가 만든 나로부터.
작심삼일과
되풀이되는 마음들 사이,
기도 하나가
조용히, 그러나 간절히
피어났다.
하나님—
이 모든 ‘나’를 벗고
한 걸음 더
빛 쪽으로
걷게 해 주세요.
오늘보다
1mm 더 나은
내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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