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홍주빛
깊은 어둠의 끝자락,
동쪽 하늘에
그들만 남아 있다.
연인처럼,
오누이처럼,
다정히 빛난다.
신기한 그 광경에
넋을 놓고
카메라에 담아본다.
이런 동행은
난생처음이다.
반갑고, 사랑스럽고,
그래서 아름답다.
나도 샛별처럼,
지는 달을 응원해야지.
노란 태양이 떠오르면
다정히 손잡고
사라지겠지.
그렇게 하루 종일
속삭이다가,
내일도 그 자리에서
더 밝게 비춰줄 거야.
여명이 밝기 직전,
달과 샛별이 함께 머무는 짧은 순간을 바라보았습니다.
사라져 가는 어둠 속에서 느낀 따뜻한 감동을
사진으로, 그리고 시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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