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샛별과 달의 동행

by 홍주빛

샛별과 달의 동행

글/홍주빛


깊은 어둠의 끝자락,
동쪽 하늘에
그들만 남아 있다.


연인처럼,
오누이처럼,
다정히 빛난다.


신기한 그 광경에
넋을 놓고
카메라에 담아본다.


이런 동행은
난생처음이다.
반갑고, 사랑스럽고,
그래서 아름답다.


나도 샛별처럼,
지는 달을 응원해야지.


노란 태양이 떠오르면
다정히 손잡고
사라지겠지.


그렇게 하루 종일
속삭이다가,
내일도 그 자리에서
더 밝게 비춰줄 거야.



<시인의 말>

여명이 밝기 직전,
달과 샛별이 함께 머무는 짧은 순간을 바라보았습니다.
사라져 가는 어둠 속에서 느낀 따뜻한 감동을
사진으로, 그리고 시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썸네일 (2).jpg “그날 새벽, 달과 샛별이 나란히 있었다”-사진/홍주빛

#시 #홍주빛 #샛별 #달 #새벽 #감성글 #에세이시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소녀의 얼굴을 한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