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톡스 데이 공감 챌린지
새벽 3시 문자음이 깨운 하루
새벽 3시 휴대폰 문자음에 잠을 깬다.
“누가 이 야심한 밤에 매너 없이 문자를 보내나?”
짜증이 몰려온다. 광고문자다.
순간 화가 오르면서, 잠이 확 깬다.
어차피 깬 김에 뉴스부터 확인한다. 그리고 유튜브를 연다.
새벽 4시가 되어서야 다시 잠이 들었다.
출근길은 물먹은 하마 마냥 천근 만근이다.
책상에 앉자 마다 출근 도장을 찍는다.
아침부터 단체방에 “카톡”이 배고픈 강아지 마냥 계속 울어 댄다. “결재 올렸습니다.”
“10시 회의 있습니다. ”
“오후 2시 위원회 있습니다.”
부고장까지 올라온다.
11시가 되어서 책상에 앉아 노트북을 켜고 있으려니 또다시 울리는 문자.
“대출금 납부일입니다.”
“자동차 검사일이 3일 남았습니다.”
“주문하신 물건이 배송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다.
최소 10분 간격으로 휴대폰을 확인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알림음 때문에 신경이 쓰여서 진동으로 했지만, 신경이 곤두서기는 매 마찬가지다.
무음으로 하였다가 며칠 전에도 긴급회의에 허겁지겁 참석하는가 하면, 차량검사 기간을 깜빡 잊고 넘긴 적도 있었다.
단 10분도 휴대폰이나 각종 디바이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오늘 나의 일상을 돌아보니,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는 시간보다 디바이스와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도파민은 보상호르몬으로, 코카인이나 알코올과
같은 중독성불질이 자극하는 신경전달 물질이다.
매번 울리는 알림음은 우리 뇌에 도파민을
분비시킨다.
¤알림음→도파민 분비→즉각적인 쾌감
¤확인하지 않으면→불안감 증가→더 자주 확인
¤무한 반복의 중독 사이클 진행
뇌 과학자들은 이를 ‘간헐적 강화 스케줄’이라고
부른다.
카지노슬롯머신이나 도박과 정확히 같은 원리다.
우리는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잘하는 사람을 지칭하여 ‘멀티태스킹’이라고 한다. 하지만, 스탠퍼드
대학 연구팀이 밝힌 연구에 의하면 충격적이다.
“인간의 뇌는 멀티태스킹을 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우리가 멀티태스킹이라고 하는 것은 실제로는 ‘태스크 스위칭’이다. 여러 가지 작업 사이를 빠르게 전환하는 것뿐이다.
문제는 전환할 때 에너지가 소모되고 집중력이 현격하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메일 확인→회의 집중→카톡 답장→업무 복귀
- 매번 전환 시 평균 23분이 걸려야 원래 집중도로 돌아감
- 하루 수십 번 전환→만성적 집중력 저하
지속적인 알림과 멀티태스킹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과도하게 분비시켜 , 기억력 저하, 불안감 증가, 수면장애, 공감능력 저하 등 파괴적 영향을 미친다.
1. 깊은 대화 능력 상실
‘MIT 셰리 터클’ 교수 연구에 따르면, “디지털 기기는 우리의 대화를 얕게 만든다.”라고 하였다.
¤ 평균 대화 지속 시간 : 2004년 12분→2024년 3분
¤ 깊은 주제 대화 빈도 : 주 5회→주 1회
⇒ “어려운 대화 회피” 경향 급증
2. 비 언어적 소통 능력 퇴화
인간 소통의 93%는 비 언어적 요소다. 표정, 눈빛, 목소리, 몸짓... 하지만 디지털 소통에 익숙해질수록 급격하게 감소되고 있다.
⇒ 눈 맞춤 회피, 표정 읽기 능력 저하, 침묵 견디기 힘듦 등
1. 스마트 폰만 보아도 IQ가 떨어진다.
시카고대학 ‘애드 이런 워드’ 교수 실험.
A 그룹 : 스마트폰을 방에 두고 테스트 → 평균점수 100점
B 그룹 : 스마트폰을 가방에 두고 테스트 → 평균점수 96점
C 그룹 : 스마트폰을 책상 위에 뒤집어 두고 테스트 → 평균점수 86점
⇒ 스마트 폰이 시야에 있기만 해도 인지능력이 11% 감소했다.
하지만, 현실은 더 심각했다.
- 평균 스마트폰 확인 횟수 ; 하루 96회 (6분마다 1번)
- 알림 후 확인하기까지 평균 시간 : 6초
- 확인 후 원래 작업으로 돌아가는 데 걸리는 시간 : 평균 23분
우리는 하루 종일 집중하지 못하고 살고 있다.
디바이스 확인 → 도파민 분비 → 일시적 쾌감 → 멀티태스킹 시도 → 스트레스 누적 → 코르티솔 증가
→ 더 자주 확인 → 불안감 증가 → 집중력 저하 → 디바이스 확인 →...
이 악 순환을 끊지 않으면, 뇌기능이 지속적으로 저하됨은 물론, 대인관계능력이 퇴화되고, 공감능력이 마비되며, 만성불안 상태에 놓이게 된다.
해독제 - 디지털 디톡스 1시간
‘뇌 가소성’. 우리 뇌는 경험이나 학습 또는 손상 등에 반응을 한다. 새로운 자극과 경험에 따라 신경세포간의 연결을 강화하거나 약화시킬 수 있다. 즉 잘못된 습관으로 손상된 뇌도 올바른 훈련으로 회복할 수 있다.
- 30분 후 : 도파민 수용체 미감도 회복
- 1시간 후 : 전전두피질(사고, 분석, 논리, 이성적 판단을 담당) 활성화 증가
- 알림음을 무음으로 전환
- 스마트폰 거리두기
- 가급적 아날로그시계 착용
- 창밖 5분 보기
- 깊은 호흡, 눈감고 3분 명상
- 손 글씨 일기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