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어느 날 모두가 안타까운 사고로 내 곁을 떠나고
수풀들 사이로 간간이 쏟아지는 햇살에
눈이 부시고 덩굴이 얽힌 숲 속에는 이름
모를 산새들이 지저귀고 이따금씩 불어
오는 산바람에 기분 좋은 감촉이 느껴져
오는 산중의 산책길입니다~^^
시냇가에 이끼 낀 바위에 앉아 멍 때리고
있는데 언제 와서 있는지 발발이 대소가
소리 없이 앉아 있는 모습에 한컷을 담아
보는 나는 문득 이 넘은 나를 보면서 무순
생각을 할까 궁금해지기도 하지요~?
지나온 산 생활도 십여 년이 다 되었지만
돌아보면 짧은 날은 아닌 것인데 그 세월
함께 살다가 아픔 속에 이별을 한 넘들이
한 둘이 아닌 것을 이제 입산한 대소 넘은
부디 천수를 다하기 만을 바라는 마음을
안고 쓰다듬어 주는 나입니다''!
돌아보면 우리와는 다른 생명들이지만
떠나간 그들 중에 단 한 생명도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다 채우고 떠나간 녀석들이
한 넘도 없는 것은 그들의 살아가는 길도
결코 녹녹지가 않은 것만 같지요~!?
~~~~~*~~~~~
산에 입산한 초기에 그렇게도 나만 붙어
서 다니던 냥이 넘도 폐가독사에 물려서
가고 신선골에 파수꾼이었던 진돗개인
대소는 술에 취한 인간의 장난에 놀라서
.
자신을 방어하다 그를 물어서 개장수가
데려가고 언제나 나를 반겨주던 대박이
넘은 자동차 사고를 한 순간만에 떠나고
언제나 변함없이 내 곁에 있을 것만 같은
옥녀도 독사에 물려 고통 속에 버티다가
지나간 여름날 생을 마감하고 눈을 감고
이들 모두가 안타까운 사고로 생을 마감
하고 나와 이별을 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변함없는 산골인것을
평범한 어느날 갑자기 불시에 벌어진
죽음에 예상치 못한 사고로 영원한 이별
을 해야 만이 되는 긴 아픔은 산자인 나의
몫 인것만 같지요 ~!?
십일월의 산골은 젖은 나무 사이로 해풍
실은 바람과 함께 저물어 가고 그 뜨거운
여름날은 기억조차 가물 거리고 덧없는
세월 속에서 또 속절없이 흘러서만 가는
이넘의 무심한 날들 속의 아쉬움에 그냥
한번 하늘을 흘겨보는 나입니다~~
*내변산의 아름다운 산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