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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세월은,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세월이라는 병 앞에 서야 될,

by 태하

산책길을 다녀오는 길에 잘 마른나무가

있어서 화목난로 불 쏘시개로 그만이다

싶어서 그냥 어깨에 메고 짊어지고 가자

고 아무 생각 없이 들어 올리는데 그 무거

움이 장난이 아닌 것이 조금 걷다가 쉬고

다리가 후들거리고 하는 나인 것을……


'' 아, 이넘의 세월 탓인가~?''


간신히 쉼터까지 들고 와서 숨을 몰아쉬며

주저앉아서 멍 때리고 있는 내 모습을 돌아

보면서 얼마 전만 해도 이만한 나무 정도는

별 무리 없이 메고 왔는데 이 정도에 헤매는

것이란 말인가 ……?


거침없이 살았던 내가 하룻밤에 백 킬로를

달리었던 내가 언제부터인지 무릎에 느낌이

좋지 않아 무리하지 말고 이제는 평상시의

생활 속에서 걷는 것을 일상화를 한다고

틈만 나면 걸어서 다니곤 하지요~^^


~~~~~*~~~~~


살아보니 무심히 흘러가는 이넘의 세월

소리도 없이 예고도 없이 내가 누리고

했던 소중한 것들을 하나둘 뺏어 가는 것

이 문득 아픔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아니 세상에 그 잘난 사람들은

마치 자기들이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처럼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고들 하지 만은

마치 정해놓은 법칙처럼 때가 되면 떠나

는 것은 변함없는 통계에 나와있는 사실

인 것을 일부러 외면하는 것인지 생각이

드는 나입니다,


나는 어디가 부러지고 깨지고 예상치가

않은 사고로 또는 어떤 병력이 없는 이상

살면서 찾아오는 병은 마음에서 온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때론

적적한 산 생활에 홀로만에 명상에 시간

을 가지고 나를 다스리기도 하지요~!!


~~~~~*~~~~~


살면서 알지도 못하는 병들은 어차피 가

야만 되는 인생길에 거치어야 될 수순인

것을 나중에 알아도 될 것을 미리서부터

알아서 고통 속에 긴 시간을 헤메이는 것

보다 떠나야 될 그때 아는 것이 나은 것이

아니냐고 결국에는 그 누구도 피할 수가

이넘의 세월이라는 두려운 병 앞에 마주

서야만 될 우리인 것인데………


마른나무하나 짊어지고 오면서 별생

각을 다하는 나는 아직도 늦가을 화려한

산골에 오솔길을 홀로서 비틀거리면서

걷고 있는 내 모습이 재미있어 보이는지

발발이 나비 녀석들은 신들이 나서 뛰어

다니는 십일월의 산중은 오늘은 눈이

내린답니다~~~


*내변산의 아름다운 산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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