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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김치찌개,

잘 익은 김치와 싱싱한 비게가 섞인 고기가 있어야

by 태하

읍내 지인의 경사에 가서 친구들과 마신

술에 시린 속을 달래며 이른 아침 일찍이

산골에 오니 마땅히 속을 풀만한 먹거리

안 보이는 구먼요~^^


마침 있는 고기로 김치찌개나 맛있게 끓

여 속을 달래자고 흰쌀을 박박 문질러서

뜨물을 진하게 내서 고기를 넣고 한참을

익히서 기본인 것들을 넣고 개복숭 효소


열매까지 넣고서 한참을 끓이니 제대로

맛이 나는 것이 된장을 한 스푼 더 넣어서

간을 맞추고 푹 끓인 완성된 김치찌개의

맛이 내가 요리했지만 그 맛이 제법

이구먼요~''♡


~~~~~*~~~~~


김치찌개는 붉은 빛깔에 기름기가 국물

위에 뜨고 손두부가 들어가야 제 맛인데

어릴 적에 우리 집의 뒷집에 순자네 집은

시장에서 푸줏간을 하는데 아침 일찍이

돼지를 잡지요!


엄니는 이제 막 잡은 고기를 가지고 와서

김치찌개를 끓이고 꼭두새벽에 꼭 나만

불러대서 두부도 사 오고 넘서 밭에 가서

파 양파 마늘을 뽑아 오라고 닦달을 하며

요리한 그 맛은 지금도 기억 속에 남아

살아 있습니다~^^


한 시절 사업을 하면서 역맛살에 떠돌아

다니었던 나는 그래도 운발은 따랐는지

하고픈 일 다하면서 전국에 유명 맛집을

일부러 다니면서 먹어 보았지만 그 시절

엄니가 끓여준 김치찌개 맛은 그 어디에

서도 먹어본 기억이 없었지요~!?


김치찌개는 말 그대로 잘 묶은 김치가

있어야 되고 그리고 싱싱한 고기가 준비

되어야 만이 그 맛을 낼 수가 있는 것이라

생각을 하는 나는 어제 마신 술이 아직도

그대로인데 찌개의 맛에 담금주 한잔이

당기는 것이 어쩔 수가 없는 주당인 것만

같습니다~!!


산골에 오늘은 맑은 가을하늘에 눈부신

햇살이 비추는 따뜻함에 낙엽이 떨어진

산책길을 걸으며 새벽녘만 되면은 내가

일어날 때까지 나를 부르시던 어머니의

목소리가 메아리가 되어 들려오는 것만

같은 저무는 초겨울의 산골입니다,

*내변산의 아름다운 산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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