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높이 휘날리는 낙엽들도 흔적 없이 사라지고,
오늘은 밤부터 비바람이 불어 오지만은
초 겨울의 비가 이제 진눈깨비가 되어서
오는 것도 같은데 그냥 쉼터에 화목난로
와 함께 하루를 보내야겠지요!!
겨울바람 소리가 들리는 따뜻한 쉼터의
창밖에 휘날리는 낙엽을 보며 한가로이
소파에 기대어 앉아서 꾸벅꾸벅 졸면서
군고구마 익어가는 구수한 냄새를 맡으
며 맛있는 낮잠 속에 빠져서 깊은 산중에
홀로만에 자유인의 편안함에 젖어 보는
아늑함은 산골살이에 또 하나의 즐거움
이기도 하지요~!!?
스르르 눈을 뜨니 제멋대로 널 퍼져 있는
발발이 넘들과 나비의 모습들에 웃음이
나오는 나는 잘 익은 고구마하나 꺼내어
뜨거움에 호호 불면서 껍질을 벗기어서
묶은 김치 한 자락 걸치어서 한입을 베어
먹는 것 또한 재미 이구먼요~♡
화목난로 위에 끓고 있는 주전자의 칙차
향기는 온 쉼터 안을 적시고 언제나처럼
산골일기를 쓰는 나는 글 속에 빠져 들고
해풍 실린 바람에 잎새가 다 떨어진 앙상
한 나무들이 부딪치는 매서운 칼바람
소리가 정겨운 한낮입니다,
하릴없는 초겨울의 산골은 바람 소리에
실려서 하늘높이 날리던 낙엽은 흔적없
이 사라지고 세월 따라 흘러가는 우리도
사라지는 낙엽처럼 될 것인데 그냥 그냥
웃으면서 살다가 가자고 생각을 해보는
초겨울의 산골입니다 ~~~
*내변산의 아름다운 산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