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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세월,

by 태하

별로 할 얘기도 없는데 화목난로 앞에서

장작만 소비하고 요즘에 몸의 컨디션도

별로인데 산골쉼터 숙소에 들어 누워서

폰 속에 읽어주는 소설이나 듣자고 날이


저물기도 전에 잠자리에 들고자 하는데

그래도 저녁은 대충 때워야 되는 것인즉

먹을거리가 마땅치가 않구먼요~^^


설거지 하는 것도 번거롭고 그냥 햇반에

계란을 익혀서 간장에 비벼먹자고 묶은

김치에 한 끼를 때우고는 쉼터의 숙소에

들워 누워서 폰과 함께 보내는 이 시간의

편안함 속에 취해봅니다,


긴 겨울에 들어선 산중은 속세보다 더 일

찍 밤이 찾아오고 홀로서 보내는 길고 긴

밤에 오지 않는 잠을 억지로 청하느니 보

단 일기도 쓰며 세상과 소통하는 시간이

이제는 습관이 되어서 때로는 밤이 짧을

때도 있지요!?


~~~~~*~~~~~


어차피 매일처럼 쓰는 글 이왕이면 사람

들의 관심을 좀 더 가지기 위해서는 뭔가

변화가 있어야 되지 않겠는가' 하고 고민

을 해 보지만 결론은 잘 나가는 작가들에

글을 진지하게 읽어보며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만 되는 것이 사실

인 것인데 즉 평생 동안 배워도 다 알지를

못한다는 그 누구가 했던 말이 떠오르는

오늘입니다''!


이제는 십이월 한 달이면 한해도 저물어

가는데 이넘의 무심한 세월은 변함없이

잘도 흘러서 가고 나에게 주어진 세월은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는 없지만 주변에


가까운 지인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나를

돌아보면 알 수도 있을 것만 같습니다,


멀리서 들리는 짝을 찾는 고라니의 울음

소리만이 울리는 겨울산골의 밤은 깊어

가고 따뜻한 이불속에 누워있는 이 작은

숙소의 안락함 속에서 눈을 감아 보며

하루를 접어보는 산중입니다 ~~~


*내변산의 아름다운 산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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