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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단풍
Sep 11. 2024
오랜만에 생각 적어보기.
나는 부지런하지 못한 것 같다.
문득문득
글로 남기고
싶은
세, 네 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을
지나가는 중에도
이런 생각을 한다.
'조금 있다가 메모해 놔야겠다.' 그런데 조금뒤면 그 생각들은 휘리릭 날아가 내 머릿속에 남아있지 않다.
아쉽다. 좋았는데...
내 손이 빠르지 못했음을 탓해야 하나.
육아 휴직을 한 지 1년 반이 지났다. 정말 지나버렸네..
일하는 동안의 2년은 너무도 가지 않는 시간이었는데 쉬는 동안의 2년은 너무나도 짧게 느껴진다. 시간이 야속하다.
첫 1년은 여유로운 생각과 한가함으로 걱정 없이 지냈고, 나름 가족들과 여행도 다녀왔다. 그동안의 부채를 갚듯이 친정부모님들을 모시고 먼 길 여행을 다녀왔다.
지금은 2년 차.. 나도모를 조급함이 몰려온다. 이제 돌아가야 하나.
복직 전에 집안 정리도 더 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방 위치며, 가구 위치며, 움직일 것들이 많아서 나 혼자는 못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아이가 나 없는 시간에 혼자 무엇이라도 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 놓기 위해 습관잡기에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
돌아가야 하는데 돌아갈 생각을 하니 두통이 온다.
일도 머릿속에서 다 지워지고 새로 적응해야 할 장소와 시스템과 사람들..
난 무엇에 취약한 거지? 사람? 물리적 적응력?
초조함을 감추려고 매일 카페인용량만 늘릴 뿐이다.
남은 날에 뭘 더 해야 할 것 같고, 그때 무슨 자격증이라도 따 놓았어야 하나? 하는 후회도 할 것 같고,
벌써 9월이라는 것도 야속하다.
이렇게 조금씩 적어나가면 내 생각들도 많이 솎아지려나..
사실 정답은 내 머릿속에 있는 것 같은데 문제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내 마음이겠지?
이것저것 끄적이는 것들에 가장 확률 높은 답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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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소소함을 간직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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