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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

by 월하


상실 뒤에서 사랑을 배웠고

고통 속에서 존재를 배웠다.


기다림 속에서 인내를,

그리움 속에서 자신과 마주하는 법을.


마음이 무너진 자리에서 무너진 채로도

빛이 들어온다는 걸 알게 되었고,


사랑은 소유가 아닌

존중과 놓음으로써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걸

조금씩 체득하게 됐다.


머무는 것과 흘러가는 것,

그 경계에서 우리는 무언가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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