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ANIC_the last night

by 찬H
the last night(2020.07)_illust by 찬H


바다는 오늘따라 유난히 고요하고,

별들은 이토록 반짝이며 세상의 모든 것을 축복합니다.


우리들은 그 무엇도 눈치채지 못하고

웃으며, 노래하며, 잔을 부딪힙니다.


부디, 이 밤이 지금과 같이 평안하기를.

부디, 저 얼어붙은 산들이 조용히 길을 비켜주기를.

부디, 우리의 배가 무사히 아침까지 닿기를.

부디, 아무도 울지 않고, 누구도 홀로 남지 않기를.


우리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별빛 아래를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바다의 신이시여, 부디-

이 밤을, 이 항해를, 이 꿈을 지켜주소서.



the last night_illust by 찬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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