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고요 속에서 들리는 마음의 속삭임>

15화 마음에도, 쉼표를 찍는다

by 숨결biroso나

가장 깊은 말은
때때로 침묵 속에 담겨 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보다,
아무 말 없이 마주 앉은 적막이
더 많은 것을 전하기도 한다.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순간들.
그 조용한 틈에서
나는 오래도록 마음의 소리를 들었다.


시계 초침 소리가
유독 또렷하게 들리던 날,
나는 멈춰 서 있었다.

밖은 분명 바쁘게 흘러가고 있었지만,
내 안은 멈춘 듯 고요했다.

휴대폰 알림도,
계속 울리던 생각도
잠시 꺼두고,
나는 그 ‘아무 말 없는 시간’에
귀를 기울이기로 했다.


그 고요 속에서 들리는 건
나 자신이었다.

꺼내지 못했던 질문들,
밀어두었던 감정들이
소리 없이 다가왔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우리가 놓치고 사는 것들은
언제나 그 아무 말 없는 순간에
가장 선명하게 다가온다는 것을.


틈은 소리 없는 속삭임이다.
고요 속에서야 비로소 들리는 말이 있다.






말 없는 틈 사이로

당신의 마음을 어루만집니다.


by 숨결로 쓴다ⓒ biroso나.



고요한 틈에 마음을 놓아둘 때,

우리는 비로소 자신에게 다정해진다.

《마음에도, 쉼표를 찍는다》는 수요일과 일요일, 당신의 마음에 조용한 쉼표 하나를 놓아드립니다.



쉼이 있는<biroso나의 숨결 감성 연재>
───────────────
1) 월 《엄마의 숨》
3) 화/ 토 《숨쉬듯, 나를 쓰다》
4) 수/ 금 《다시, 삶에게 말을 건넨다》
5) 수 / 토 《마음에도, 쉼표를 찍는다》
2) 목 《별을 지우는 아이》
6) 금 《아무 것도 아닌 오늘은 없다》
7) 일 《말없는 안부》
8) 일/ 월 《가만히 피어나는 마음》
───────────────


#감성에세이 #침묵의힘 #마음쉼표


keyword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14화<소란을 내려놓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