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연수원과 국방부 나라배움터 교육은 공직자라면 누구나 정기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반복적이고 형식적인 콘텐츠로 인해 학습 동기를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 글은 규정을 어기지 않으면서도 효율적으로 교육을 이수하는 현실적인 방법을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이다. 단순히 ‘빨리 끝내기’보다 ‘효율적인 학습 관리’를 목표로 삼은 실전 노하우를 담았다.
나라배움터는 국방부를 비롯해 여러 공공기관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온라인 학습 플랫폼이다.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면 불필요한 반복과 오류로 시간을 낭비하기 쉽다. 대부분의 과정은 동영상 강의, 중간평가, 최종평가, 만족도조사로 이루어져 있다. 진도율은 영상 재생 시간과 완료 버튼 클릭으로 측정되므로 단순히 영상을 넘기는 방식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
나는 처음 이 과정을 진행할 때, 강의를 빠르게 넘기거나 창을 전환해 시간을 줄이려 했지만 오히려 진도율이 저장되지 않아 다시 수강해야 했다. 결국 깨달은 것은 시스템의 인식 기준이 영상의 시청시간과 완료처리라는 점이었다. 따라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스킵이 아니라 자동진행 환경을 만들어두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분짜리 강의라면 그 시간을 다른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흘려보내는 편이 오히려 전체 학습 효율을 높였다.
나라배움터와 청렴연수원의 영상 강의는 대부분 재생속도 조절이 가능하다. 보통 1.5배속이나 2배속으로 설정해도 정상적으로 진도율이 반영된다. 나는 이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전체 학습 시간을 절반 가까이 단축할 수 있었다.
다만 일부 강의는 속도 조절이 제한되어 있거나 일정 간격으로 학습 유지 확인 창이 나타난다. 이럴 경우 팝업이 등장하는 시점을 예측해 두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5분짜리 강의에서 5분마다 확인창이 뜬다면, 그 주기에 맞춰 버튼을 눌러주는 것이다. 이런 반복을 통해 자연스럽게 타이밍을 익히면 효율이 눈에 띄게 높아진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은 답안을 빠르게 찾는 법이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점은 답안을 무단으로 공유하거나 불법적으로 사용하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시간을 낭비할 필요는 없다. 강의 내용 속 핵심 문장을 중심으로 정리하면 충분히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중간평가나 최종평가의 문항은 대부분 자막 속 주요 문장이나 강의 요약 부분에서 출제된다. 나는 자막을 켜둔 채로 중요한 부분이 나오면 메모를 남겼다. 평가를 진행할 때는 이 메모를 참고하니 영상을 다시 찾아볼 필요가 없어졌다. 그 결과 전체 학습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었다.
매년 반복되는 청렴교육은 내용이 비슷해 쉽게 집중력을 잃기 마련이다. 나 역시 처음에는 의무적으로만 들었지만, 이후부터는 내 업무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나 예산 집행 투명성에 관한 주제가 나올 때마다 실제 업무 상황을 떠올리며 비교했다.
이 방식으로 접근하니 단순히 듣는 교육이 아니라 업무를 되돌아보는 과정이 되었다. 자연스럽게 집중이 유지되고, 학습 내용이 기억에 오래 남았다. 단순히 영상을 빠르게 넘기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었다.
청렴연수원과 나라배움터 교육을 빠르게 이수하는 핵심은 시스템의 규칙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단순히 시간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정해진 틀 안에서 불필요한 낭비를 최소화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나는 이제 새 과정이 열릴 때마다 영상 길이와 평가유형을 먼저 확인하고 학습 계획을 세운다. 이를 통해 마감에 쫓기지 않고 여유 있게 수강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과정은 결국 공직자로서 청렴의 가치를 다시 되새기는 기회이기도 하다. 다만 그 교육이 불필요하게 비효율적으로 느껴지지 않도록, 스스로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