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토토는 왜 자유를 무너뜨리는가

자유의지: 스스로 짊어져야 할 도리

by 해윰


얼마 전, 가까운 형에게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사설 토토로 큰돈을 번 지인의 이야기였다.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했지만, 로우리스크 하이리턴처럼 보였고, 단지 법을 살짝 비켜가기만 하면 돈이 쏟아지는 것처럼 보였다.

그 이야기를 듣는 내내, 나는 은근한 부러움과 함께 묘한 불편함, 그리고 약간의 허망함을 느꼈다.


누군가는 땀 흘려 힘들게 돈을 벌고, 누군가는 양심을 잠시 내려두고 쉽게 돈을 번다.

“물론 죄책감은 들겠지. 하지만 그 정도 돈이라면…”

하는 생각도 스쳤다.


그러다 문득, 다른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왜 불법일까?

불법은 왜 불법인 것이고, 우린 왜 이를 따르는 걸까?


사유는 계속 이어졌다.


‘법’이란 무엇일까? 왜 우리는 그것을 지켜야 하는가?

사전은 말한다. “법이란 사회의 최소한의 질서를 지키기 위한 규율”이라고.

그럼 사회 질서는 왜 지켜야 할까?


인간은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간다. 수많은 이해관계와 욕망이 뒤섞인 이곳에서, 질서가 무너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각자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상대방을 무시하고, 자유의지 따위는 고려하지 않는 세상이 될 것이다.


니체는 말했다.

“자기 안의 혼돈을 다스릴 수 있는 자가 되어라.”

자기 안의 욕망과 혼돈을 통제할 수 있는 존재, 그것이 초인이다.


자유와 초인. 둘은 맞닿아 있다.

그럼 자유란 무엇일까?


자유란 단순히 원하는 대로 행동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칸트는 말했다.

진정한 자유란 도덕법칙을 스스로 따를 수 있는 자율성이다.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하는 것이 자유가 아니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지 않을 수 있는 힘.

이것이 진정한 자유다.


우리는 이성적 존재로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


공동체 안에서 인간은 두 종류로 나뉜다.

쾌락과 욕망에 휘둘려 남의 자유를 침해하는 자.

자신의 이성과 절제력을 이용해, 공동체의 질서를 지키려 하는 자.


어떤 쪽이 더 합리적일까?


쾌락을 좇는 자는 결국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한다.

뇌는 쾌락을 기억하고, 도파민은 더 큰 쾌락을 갈망한다.

그렇게 인간은 자신의 자유의지도, 타인의 자유의지도 무너뜨린다.

도박성 게임과 마약이 위험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강한 중독성이 인간의 이성을 파괴해 버린다.


이로써 법의 의미가 선명해진다.


법은 단순한 규제가 아니다.

법은 공동체의 질서를 지키는 장치이며,

동시에 인간 개개인의 이성과 자유의지를 지키기 위한 ‘선’이다.


그리고 이 법은,

필요할 때 체벌이라는 장치를 통해 인간에게 이성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불이익이 존재할 때 인간은 본능보다 이성을 선택하기 쉽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는 이성을 타고났고, 이는 큰 책임을 요구한다.

자유의지는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다.

불법적 행위는 단지 규범을 어긴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자유의지를 파괴하는 행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