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의 대가
그는 이것이 왜 필요한지 알지 못했고, 그 문으로 비집고 들어가야 할 그 엄격하고 거의 광적인 필요성을 누구에게도 설명할 수 없었을 거야. 하지만 피로와 절망의 두꺼운 층을 뚫고 그를 이끄는 무언가가 있었어. 오래된 본능, 혹은 마지막 희망의 속삭임 같은 것 말이야.
그 문은 비물질적이고 비현실적인 빛을 발하며 빛나고 있었어. 좁고, 안팎으로 날카롭게 깎여 하늘을 찌르는 높다란 강철 첨탑으로 장식되어 있었지. 하지만 그는 오랫동안 위를 올려다볼 수 없었어. 무거운 눈꺼풀에는 견딜 수 없는 비애감이 차올랐고, 눈물은 흘러나와 텁수룩한 털 속으로 사라졌지. 그의 주둥이는 너무나 고통스러워 축 늘어졌고, 그는 눈물 너머로 오랜 행군으로 거칠어진 무릎과 상처투성이 발굽을 보았어. 모든 한숨 속에는 단순한 육체의 피로를 넘어선, 수천 마일을 걸어온 발자취, 이루지 못한 희망, 잃어버린 대상들의 메아리가 담겨 있었지.
거의 원시적인 공포에 이르는 내면의 저항을 이겨내며, 그는 그 장애물 쪽으로 움직였어. 몸을 움츠리고 납작하게 만들어서 마치 가상 이미지처럼 평면적이고 거의 색깔 없는 모습이 되었지. 걸림돌은 낙타 혹이었어. 비록 비어 있었지만, 꽤 큰 크기로, 그가 짊어져 온 모든 짐과 상실의 상징이었지. 무언의 신경질적인 비명과 같은 강한 의지로 그는 혹을 수직으로 세워, 그의 어색한 실루엣 전체가 그 지정된 구멍에 맞춰 들어가게 했어.
오른쪽 앞발을 앞으로 내밀고 왼쪽 뒷발을 당기며, 숨을 헐떡이며 입 밖으로 터져 나오려는 울부짖음을 참아냈어. 그는 거의 비집고 들어섰지만, 옆구리의 믿을 수 없는, 찢어지는 듯한 고통 때문에 움직임이 느려졌어. 안쪽의 날카로운 단면이 피부를 거의 살점까지, 아니 확실히 피가 날 정도로 벗겨냈으니까! 그 순간 그는 벗겨진 살점과 함께 수년간 짊어져 왔던 모든 짐, 모든 실망감이 떨어져 나가는 것을 느꼈지.
이 모든 것을 견뎌야 했어. 더 높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새로운 탄생을 위해 자신의 물질적 본질을 포기해야 했어. 낙타는(혹은 그는 이미 다른 존재였을까?) 바늘귀를 통과해 영원히 푸른 이상한 목초지와 맑고 울려 퍼지는 샘물이 있는 어딘가, 다른 행성에 도착했어!
... 그리고 그 문 너머에는 낡고 지쳐 옆구리가 벗겨지고 발굽이 상한 옛 낙타는 없었어. 대신, 조심스럽게 코를 내밀고 부드러운 발걸음으로 녹색 양탄자를 조심스레 밟는 어린 재규어가 있었지. 갓 태어난 아기 고양이처럼,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화려하고 완전히 새로운 털옷을 입고 말이야. 숨결 하나하나가 폭포 위 공기처럼 가벼웠어. 더 이상 짓누르는 무게는 없었고, 새롭고 강한 발에 맥동하는 우아함과 자유만이 있었어. 슬픔은 결코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모든 움직임이 노래가 되고 모든 시선이 새로운 발견이 되는 이 푸르른 속삭임의 세상 속으로 녹아들었지.
"새는 알에서 깨어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기를 원하는 자는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