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렌터카 사업 본격화 (출처-현대차그룹)
현대차가 렌터카 사업에 직접 뛰어든다. 7년간 플랫폼 중개자로만 머물렀던 현대차가 차량을 직접 확보하고 공급하는 실질적 렌탈 사업자로 변신하는 것이다.
이는 2024년 말 중소기업 적합업종 규제가 해제되며 대기업의 렌터카 시장 진입이 가능해진 데 따른 전략 전환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렌터카 사업 본격화 (출처-현대차그룹)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동차 대여사업’ 추가 안건을 상정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대여사업 신규 진출을 고려한 사업목적 추가”라며 “기존의 신차·중고차 사업과 유기적으로 연계한 사업·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 내에서는 기아가 이미 자동차대여사업을 목적사업으로 두고 기아렌터카를 운영 중이다.
현대차는 2019년부터 구독형 프로그램 ‘현대 제네시스 셀렉션’을 운영해왔다. 현대차·제네시스 차량을 일 또는 월 단위로 대여하는 서비스로, 현재까지는 현대차가 플랫폼 기획과 운영만 담당하고 제휴 렌터카 업체가 차량 제공 및 정비를 맡는 간접 참여 모델이었다. 향후에는 이 협력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차가 차량을 직접 확보·공급하는 직접 사업 모델을 병행할 계획이다.
현재 일 단위 구독이 가능한 차종은 스타리아, 팰리세이드, 아이오닉5N, 아이오닉6, 아반떼N, 넥쏘 등 10종 미만에 불과하며 서비스 지역도 서울·경기·인천과 부산 등 일부 권역으로 제한돼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직접 공급 체계 구축으로 전기차를 중심으로 차종이 대폭 확대되고, 서비스 지역 역시 단계적으로 넓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공급 구조가 안정되면 요금 경쟁력 확보도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대차, 렌터카 사업 본격화 (출처-현대차그룹)
현대차의 이번 결정은 시장 환경 변화와 맞물려 있다. 1년 미만 단기 렌터카 업종은 2018년부터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묶여 있었지만, 2024년 말 해당 규제가 해제되면서 대기업의 진입 장벽이 사라졌다.
이후 롯데렌탈과 SK렌터카 등 주요 사업자들이 시장 재편에 나섰고, 현대차까지 가세하면서 경쟁 구도는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전기차를 중심으로 구독 차량을 공급해 고객의 선택권을 넓히고 시장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 중소 렌터카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대기업의 자본력과 브랜드 파워가 시장에 본격 투입되면서 업계 지형이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 렌터카 사업 본격화 (출처-현대차그룹)
한편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렌터카 사업을 확대할 경우 인증중고차 판매 등과 연계해 수익 모델을 다각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차량 판매부터 구독·렌탈, 중고차 유통까지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신차 출고 → 일정 기간 렌털 운영 → 인증중고차로 재판매하는 밸류체인을 완성하면 차량 생애 전주기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가 가능해진다.
이처럼 현대차는 단순 차량 제조업체에서 모빌리티 서비스 회사로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번 렌터카 사업 진출은 그 연장선에서 2026년 연내 서비스 고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