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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빛이 비춘 자리, 진리가 흔들릴 때

과학의 눈이 처음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보았던 순간

by 플루토씨
“빛은 세상을 드러내지만, 동시에 그 너머를 감추기도 한다.”
뉴턴의 프리즘이 햇빛을 일곱 갈래로 찢어냈던 날,
사람들은 처음으로 ‘보이는 것’의 경계를 느꼈습니다.




색이란 건 물질의 속성이 아니라, 빛의 속성이라는 걸 알게 된 거죠.
세상을 밝혀준 그 한 줄기 빛이, 오히려 진리의 불완전함을 보여준 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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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보려는 사람들


18세기말, 과학은 눈에 보이는 것을 믿었습니다.
측정할 수 있고, 기록할 수 있고, 저울에 올릴 수 있는 것만이 ‘진짜’였죠.
하지만 빛을 연구하던 이들은 곧 깨닫습니다.
“눈으로 본다고 해서, 진실을 아는 건 아니다.”


빛은 직선처럼 움직이면서도, 동시에 물결처럼 흔들렸고,
그 속엔 ‘입자’의 그림자와 ‘파동’의 숨결이 함께 존재했습니다.

이 모순은 과학자들의 머릿속을 뒤흔들었죠.

그때부터 과학은 ‘보이는 세계’를 넘어,
‘보이지 않는 질서’를 찾아가는 여정으로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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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법


호이겐스(1629~1695) 공기보다도 가벼운 ‘에테르’가 빛을 전달한다고 상상했습니다.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그 존재 없이는 설명이 안 된다고 생각했죠.


영(1773~1829)은 어두운 방에 두 개의 틈을 만들고,
그 안에서 서로 간섭하며 무늬를 만들어내는 빛의 ‘숨결’을 보았습니다.


빛의 파동은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았지만,
그 흔적이 화면 위의 그림자로 나타났습니다.
그 순간 과학은 처음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증명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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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남긴 질문


빛의 연구는 언제나 명확함보다 모호함을 남겼습니다.
눈으로 보는 세계는 분명해졌지만,
그 빛 뒤에는 수많은 ‘왜?’가 생겨났어요.


“빛은 도대체 무엇인가?”
“진리는 항상 눈앞에 드러나는 걸까?”

그 질문이 이후 수 세기 동안 과학자들의 마음을 비추었습니다.


빛이 만든 그림자 속에서,
인류는 처음으로 ‘보이는 세계 너머의 세계’를 상상하기 시작했으니까요.



끝으로


빛은 파동이자 입자였고, 그 경계에서 과학은 또다시 상상의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그 ‘상상’은 결국, 전자의 궤도와 에너지, 그리고 ‘양자’라는 낯선 개념으로 이어집니다.


다음은 제15화: 과학은 왜 자주 틀릴까?


빛이 보여준 의심의 세계 속에서,
우리는 다시 묻습니다..


틀림은 실패일까요?

아니면 진실로 가는 또 하나의 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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