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설문에서 출발한 AI 스타일링 앱 기획 이야기"
옷은 쌓여가는데 뭘 입어야 할지 모르겠어.
또 사긴 비싼데... 결국 늘 입던 옷만 입게 돼.
이 프로젝트는 지극히 일상적인 대화에서 시작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옷이 없는 게 아니라, 활용을 못 한다"는 고민을 하고 있었죠. 특히 무신사, 지그재그, 크림 등 소수 플랫폼이 유행을 주도하는 시대에, “나만의 스타일을 찾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고 피곤한 일이기도 합니다.
한 번은 친구들과 만났을 때, 우연히 비슷한 코디를 입고 온 적도 있었습니다. 다들 웃었지만, 속으로는 좀 민망했죠. 그 순간 문득 생각했습니다.
잘 입고 싶지만, 어떻게 입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막연함.
그 막연함을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 패션 스타일링 앱의 기획은 시작되었습니다.
기획의 출발점은 사용자 리서치였습니다. '패션 스타일링이 어렵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서 출발해, "실제로 사람들은 어떤 지점에서 스타일링에 어려움을 느끼는 걸까?"를 알고 싶었습니다. 따라서 이를 계기로 우리는 134명을 대상으로 개인 스타일링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아직 서비스가 존재하지 않았던 초기 단계였기에, 우선 현실적으로 접근 가능한 지인 기반의 표본을 바탕으로 빠르게 데이터를 수집하였고, 그 결과는 꽤나 뚜렷한 흐름을 보여주었습니다.
응답자 중 20대가 108명,
그중 남성이 89명(약 82%)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스타일링에 어려움을 느끼는 20대 남성”이 주요 타깃이라는 가설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물론, 134명이라는 수치가 모든 사용자의 니즈를 대표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서비스가 막 태동하는 시점에서는, 불편을 보다 명확하게 표현하는 타깃층을 먼저 정의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하였죠. 리서치를 통해 저희는 문제를 구조화하고, 그 문제에 대해 언어로 설명할 수 있는 기획의 방향성을 잡아갈 수 있었습니다.
중요한 건 숫자의 크기가 아니라, 그 안에서 진짜 불편을 겪는 사람들의 공통된 맥락을 읽어내는 것
이 설문을 통해 우리는 단순히 타깃을 설정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고민을 직접 듣고, 서비스의 방향을 구체화하였습니다.
설문을 통해 도출된 주요 페인포인트는 다음 두 가지였습니다:
1) 가격 문제
“스타일은 예쁜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못 사요.”
→ 현실적인 비용 부담으로 인해 스타일링을 포기하는 경향
2) 스타일 매칭의 어려움
“옷은 많은데 어떻게 조합해야 할지 모르겠다”
→ 코디 능력 부족 or 귀찮음 → 결국 늘 입던 옷만 입게 됨
설문 결과, 대부분 스타일링 앱은 ‘안 쓴다’고 답했습니다. 그 이유는 명확했어요:
“귀찮다”
“옷을 하나하나 등록하는 게 불편하다”
“나한테 딱 맞는 추천을 해줄 것 같지 않아서”
-> 관심은 있지만, 기존 서비스들이 해결해주지 못했다는 뜻이죠.
이 앱은 사용자의 ‘보유 옷’ 기반으로 현실적인 스타일링을 제안하는 것을 1차 목표로 합니다.
동시에, 사용자에게는 “구매 가능한 대체 아이템”을 함께 제안함으로써 자연스러운 쇼핑 흐름을 유도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