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설문에서 출발한 AI 스타일링 앱 기획 이야기"
어플을 기획하기에 앞서,
기존 패션 스타일링 앱들이 어떻게 시장에 자리 잡고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다.
설문조사 항목 중 “현재 관련 앱을 사용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약 82%가 ‘사용한 적 없다’고 답했습니다. 소수의 사용 경험자들이 언급한 몇몇 앱들이 있었고, 우리는 그 플랫폼들을 직접 다운로드해 사용해보았습니다. 단순히 기능을 나열하며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사용자의 입장이 되어, 기존 앱들이 어떻게 사용자에게 접근하는지, 그리고 어디에서 불편을 느끼게 만드는지를 꼼꼼히 살펴보는게 중요했죠.
“처음부터 옷 20벌 등록하라고요?”
AI 스타일링 기능을 쓰기 위해 최소 20개의 옷을 등록해야 한다는 조건.
앱을 처음 열자마자 나를 반기는 건, 예쁜 코디가 아니라 20벌의 옷을 하나하나 등록하라는 요구였습니다.
“처음부터 20벌이나 등록해야 하는 건… 솔직히 너무 귀찮았어요.”
"잘 쓰는 중. 옷 등록하는 게 힘들어서 문제지...”
기능이 아무리 좋아도, 그 기능에 닿기 전에 진입 장벽에 막혀버리는 구조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문제를해결하기 위해, ‘한 컷으로 옷장을 인식하는 자동 등록 방식’을 기획하였습니다. 한 장의 사진으로 옷장의 정보를 추출하는, 더 간단하고 현실적인 방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원하는 코디를 찾고 싶은데… 하염없이 스크롤만 하고 있었어요"
몇몇 앱에는 피드 기능이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코디를 탐색하며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기능.
하지만 문제는 명확했습니다.
“무작위로 쏟아지는 코디들 사이에서 내가 원하는 스타일을 찾는 건 거의 복불복이었어요.”
인기순, 최신순 등 기본적인 정렬 기능이 없었고, 이로 인해 정보는 많은데, 흐름이 없는 피드 속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우리는 이 과정을 통해 ‘탐색 경험의 흐름’도 UX의 핵심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튜토리얼은 있지만, 되돌아가기는 없더라구요"
앱을 켜면 간단한 튜토리얼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실수했을 때 되돌아갈 수 없다는 점.
“튜토리얼 도중 실수했는데, 돌아갈 수가 없어서 그냥 모른 채 넘어갔어요.”
처음 사용자에게 실수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앱은 신뢰를 쌓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이런 작지만 치명적인 흐름의 단절이 앱의 전체 인상에 미치는 영향을 절감했습니다.
많은 UX 문제 중에서도 가장 사용자 경험을 가로막는 요소는 ‘초기 옷 등록의 번거로움’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사용자가 옷을 하나하나 수동으로 등록하는 대신, 자동으로 인식되는 옷장 촬영 기능이 제공된다면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전체적인 사용자 경험이 향상되며 앱 이탈률 또한 감소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