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가볍게 말하지 말아줘요.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많다 그러면서도 반대로 관심이 없다.
이 두 가지가 항상 동시에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사람은 본인의 삶을 살아오면서 각자 생각하고 느끼고 습관 행동 상식 고정관념이 모두 다르다
자신만의 시선으로 타인을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시선을 믿게 된다.
어쩌면 나도 나의 시선에서 그들을 내 시선 속의 그들이라고 착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군이라는 생각으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사람들은 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 착한 사람
- 부지런한 사람
- 이해심이 넓은 사람
- 적당한 삶을 겪고 노력해 내 자리가 있는 사람
그래 그 말들이 그들의 입장에서 틀린 말은 아니지 싶었다.
내가 생각하는 나는
- 현실적이고 이기적인 사람
- 모든 일을 미뤄 한 번에 하는 사람
- 이해 안 되는 일을 하지 않는 사람
- 대충대충 노력해 적당한 자리에 있는 사람
왜 그들이 그렇게 느꼈을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고민이 될 때도 좋지 않은 기분이 들 때도 있었다.
두 가지에 대해서만 생각을 던져보려고 한다.
나는 현실적인 손해가 없을 때는 늘 상대방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사실은 나는 하고 싶은게 없으니까 뭘 해도 상관없다 였거든 그게 그들의 입장에서는 착한 사람이 었구나 싶다.
난 진짜 하고 싶은 게 없었다. 착한 사람이 되니 쉬운 사람이 되더라.
쉬운 사람이 되니 쉽게 대하더라 쉽게 대하니 나도 상처를 받았다.
나는 그렇게 대해도 되는 사람이 아닌데,
누구도 그렇게 대해서는 안되는데 저 사람은 왜저럴까 생각했다.
근데 생각을 해보니 내가 잘못 이더라 너무 착한 것 그건 칭찬이 아니라 욕이었다.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주어도 선택하지 못하는 바보 같은 사람처럼 보인 것이다.
나는 현실적인 손해가 없어서 그리했을 뿐인데 결국 나의 마음에 손해가 되었다.
손해라는 말에는 마음도 현실적인 것도 포함이었구나 알았고 마음에서도 손해 보지 않기로 다짐했다.
바보같이 살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찾기로 했다.
이 말을 들었을 땐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적당한 삶은 무엇이고 노력하는 사람의 기준은 뭔지
나는 나름 힘든 시절을 보냈다. 아주 어릴때 부터 한 부모 가정으로 자라 기초생활 수급자 일 때도 있었고
학생 때는 부모님을 속을 많이 상하게 한 적도 있고, 고등학교 시절부터 알바는 쉬지 않았지
공부에 공자도 모르며 대학교까지 나왔다. 늘 실수투성이에 잘하지 못하는 것 천지지만
나를 확인하고 도와줄 사람은 없었다.
이것이 적당한 삶인 걸까? 그리 나쁘진 않았다 현실적으로 힘들어도 가족끼리 사이는 좋았으니까.
하지만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나의 삶의 무게를 왜 당신이 평가를 하지? 혹은 내가 쉽게 살아가는 것 같니? 같은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다.
무게란 상대적인 것이긴 하다. 하지만 내가 느끼는 나의 무게는 나이에야 완전히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도 같은 일을 겪었지라도 말이다.
그냥 넘기려고 이렇게 생각했다. ‘ 그래, 내가 그만큼 맑고 걱정이 없이 사는 것 같나 보구나?’
‘ 네가 많이 힘들구나?’ , ‘ 내 위치가 탐이 날만한 위치이구나!’ , ‘역시 난 멋지구나!’
나는 공부도 잘하지 않았다. 늘 다른 사람의 두 배 세배를 해야 겨우 그 정도 하는 사람 이었다.
나의 대충과 그들의 대충은 다른 것 같았다.
그들의 대충은 진짜 대충 하는 것이고 나의 대충은 조금 열심히이었던것이다.
조금 열심히 정도 해야 남들 대충 정도가 되나보다. 아주 열심히 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너무 지쳐버려 이제는 어느 것도 아주 열심히 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내 기준에 나는 대충 노력해 적당한 자리
내가 먹고살 수 있을 정도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 되었다.
그 자리마저도 내가 하지 않으면 누군가 대체할 수 있는 그런 자리.
이건 번외의 생각인데 모든 걸 적당히 하려고 하니 오히려 실수도 없어지더라 그때 나는 알았지 힘을 좀 빼야 실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전에는 몰랐다.
확인을 하고 또 하고 아주 열심히 해야 내 실수를 잡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말이 있는 걸 알고는 있었다. ' 너무 단단하면 부러지기 마련이고, 너무 유연하면 휩쓸리기 마련이다.'
본가에 약 10년 동안 냉장고 옆에 붙어있는 포스터의 일부 문장이다.
가까이 이 글을 두고도 나는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나도 누군가를 바라볼 때 그는 이런 사람, 그녀는 저런 사람이라 생각 들 때가 있다.
나도 나의 시선에 사로잡혀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어버린 경우도 많다.
나의 시선의 당해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 부분이 싫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도 했고
생각을 하지 않는 건 쉽지 않지만, 입 밖으로 내뱉을 때는 그 사람의 마음도 다치지 않도록 동그랗게 이야기했으면 좋겠다. 나의 그 한마디가 그 사람의 삶에 들어가 그 사람의 시선을 날카롭게 만들지 않았으면 한다.
동그란 시선들이 모여 동그랗게 지낼 수 있는 세상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