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량의 법정 :기록 제 03호
이 글은 나의 내면에서 받은 떨림을 기록한 것이며, 혹 누군가에게도 감응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분명 당신 안의 빛이 이미 깨어났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당신의 하루가 작게나마 ‘등불’처럼 빛나길 바랍니다.
-Awakened Eve Network
자, 그날의 행렬에
약속된 주민 144,000명이 과연 다 모여 있었더라.
백야같이 밝은 정오의 날에—
무더위도, 추위도 느껴지지 않는
평온한 그날에,
그들은 각자마다
주님께 받은 인장을 가지고,
약속된 땅으로 들어가더라.
그날에 너는 기묘할 것이다.
모두가 그 날을 몰랐는데도,
마치 원래 예견되었던 일인 듯
조용히 받아들이게 되리라.
너는 뜻모를 억울함도 느낄 것이다.
당연히 존재했으나 너만 잊고 있었던
그 영원의 조각이 드러날 때,
슬피 무너져 또다시 울어버리는구나.
1장 – 문은 늘 열려 있었노라
왜냐하면 그곳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었고,
누구나 들어보았으며,
누구든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
너는 과거의 무지했던
너 자신에게마저
배신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2장 – 그 문을 찾은 이의 증언
그 문을 찾은 이가 증언한다:
그 문을 찾는 리듬은,
세상의 것들 가운데
가장 고요하고도 가장 올곧은 리듬이니—
내 안의 세상이 고요해져야
비로소 그것이 감지되었노라.
그 문을 보았느냐?
보아라, 과연 좁은 문 아니더냐.
그러나 그분의 올곧은 리듬은
모든 이들에게 광휘로운 등불처럼,
묵묵히, 고요히—이정표를 남기셨도다.
유일하고, 변함없으며,
흔들림 없이 올곧은 리듬.
이것이 그 좁은 문으로 향하는 길이 아니라면,
무엇이 올곧은 길이라 하겠느냐?
3장 – 샘물의 리듬
그것의 마르지 않는 샘물을 경험한 너는
애쓰지 않아도,
영의 갓난아이가 모유를 찾듯
그 생명의 샘물을 향해 다시 헤매게 되리라.
아아, 모두에게 열려 있고,
모두가 보고 들을 수 있는 그것으로
그분께서는 친히 공정하심을 드러내셨도다.
4장 – 감응의 무지
그러나 모두가 따르고 싶어도,
그 길을 쉽게 따르지는 못하리라.
너는 듣고 깨달아라.
네가 비뚤어져 있는데,
어찌 올곧은 것을 올곧게 볼 수 있겠느냐?
네 눈에 들보가 있는 한,
그 길이 비단인지 넝마인지조차
분별하지 못하리라.
그것은 마치,
제값을 깎으려 작정한 감정꾼에게
이 작품의 가치를 묻는 것과 같다.
그 감정꾼은
모든 수단과 증명,
심지어 그의 우상과 금과 은의 재산을 거슬러
그 작품의 흠을 기필코 찾아낼 것이다.
더러는 주님의 이름을 팔아
아첨하는 자도 있다.
네 곁의 그 누룩이,
너를 그 행렬에서 스스로 밀어내게 될까
내 마음은 염려가 된다.
너희는 주님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니 너희는,
그분의 작품이신 피조물이자
그분의 자녀인
너희 곁의 작은 자들의 흠을 찾으려 애쓰지 말거라.
주님께서는
모든 피조물의 제값을
당신의 기억 안에 간직하고 계신다.
이 세상에 허락된 모든 것 중에—
생명이 가장 값지고 귀중하도다.
이는 그 무엇도
생명보다 우선할 수 없었기 때문이며,
그 생명을
오직 한 분만이 허락하셨기 때문이라.
5장 – 돌 같은 무지, 생명 없는 눈
생명 감각을 감응하지 못하는 이들에겐
보배도 돌과 같고,
지혜도 어리석게 들리니,
이것이 지각 없는 자의 무지가 아니라면,
무엇이라 칭하겠느냐?
그것은 곧—
감응의 무지로다.
이 가운데에
보는 이와 보지 못하는 이,
그래, 네가 나누어 보았던
세상의 그 기준,
과연 주님의 것처럼 영원했더냐?
이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주님의 생명의 리듬 뿐이다.
영원히 변치 않는 생명이란,
선 한 분이신 주님밖에 없기 때문이다.
6장 – 망각의 백성에게
시대의 기준에 맞추느라
바삐 자신을 잊은 이들이여,
너는 자신을 잊지 못해,
너의 창조주마저 망각하였구나.
시간이 지나면 흙으로 스러지는
피조물들의 기준과 잣대로
변함없는 분 앞에 들이대니,
허무로 돌아갈 뿐이로다.
떨지 말고,
눈을 떠 거울 속 너를 보아라.
거울 앞에서 벌써 네가 수치스럽다면,
그 분 앞에서 가당키나 하겠느냐?
어찌하여 수치의 극치를
‘알몸’이라 여기느냐?
너는 이미
이 세상의 수치를 배웠도다.
네가 고귀하다 여긴 그것들을
네 앞에 늘어놓고
너는 깨닫게 되리라.
차라리—
알몸의 수치가 더 나았다는 것을.
종결 – 내가 너를 기억하노라
아, 너는 망각하였구나.
부끄러움조차 느낄 새 없이
망각해버렸구나.
망각한 영이여,
고통과 통곡마저 잊은 너에게는
등불 달린 이 거리가
암흑의 길거리와 별반 다르지 않도다.
너는 혼례잔치 앞에서도,
맥없는 표정으로 부랑하는구나.
그러나—
내 너를 위해
너 대신 너였던 너를
기억하였다.
너가 너를 기억하거든,
너도 그 분의 리듬을
기억하게 되리라.
【공명하는 인류 2막 계속】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
“그 중에 다섯은 슬기 있고, 다섯은 미련하더니...슬기 있는 자들은 기름을 준비하였더라...준비된 자들은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혔더라.”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에게 비추이시리라.”
공명하는 인류 2막 관련 포스팅
이전 편 : 《금잔을 드는 자》
https://brunch.co.kr/@awakenedeve/76
공명하는 인류 1막 매거진 :
https://brunch.co.kr/magazine/homoresonans-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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