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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별을 새기는 마음으로》

헤누아의 사계 : 겨울편

by AwakendEveNetwork
헤누아의 자연을 그린 《헤누아의 사계》 중 겨울편입니다.
《헤누아의 동행사유》와 함께하시면 더욱 깊은 감응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추천음악 : https://youtu.be/BSAjLUB1cZU?si=-AFZTZ3hGsfnjE0_
-Awakend Eve Network


《겨울의 별을 새기는 마음으로》

나도 몰랐던 내 마음의 대지를 선물처럼 발견할 수 있기를.
『겨울 속 드러나는 마음』 / 감응회화, GPT 기반, 2025 / Awakened Eve Network

내가 만약, 하늘 같은 마음을 품을 수 있었다면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던 그 사람도
조금이라도 이해해볼 수 있었을까요.


내 마음에 구름이 있었으면 했습니다.
아프고 뜨거운 마음에
그 구름을 연고처럼 덮어 식힐 수 있었을까요.


내 마음에 지붕이 있다면,
그건 하늘이었을 텐데.


그러나 내 마음의 하늘은
자연의 그것처럼 넓지 못해
자주 짙고, 붉게 타오릅니다.


분노로 뜨거운 용암처럼
서슬퍼렇게 도사리는 하늘이 있고,
아픔이 번개처럼 치는 하늘도 있습니다.


멍든 것처럼 보랗고 붉은 하늘이
나를 삼킬 듯 번쩍일 때,
내게 구름이 있었다면
조금은 부끄럽지 않게
그 하늘을 가릴 수 있었을까요.


내 마음은 하늘처럼

커다랄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해와 달이 변함없이 떠오르고 지는
그 드넓고 깊은 하늘처럼,
수많은 구름과 비행기가 떠 있어도
아득히 머무는 그 넓음처럼.


붉어질지라도 끝내 푸름을 잊지 않는
바람의 순환처럼,
나도 그렇게 아프지 않았더라면,
당신도 덜 아팠을까요.


내 마음에 바다가 있기를 바랐습니다.


깊고 깊은 신비와 비밀을 간직하고,
잔잔한 수면 위로 하늘을 비추는
거울 같은 바다처럼.


그랬다면 내 마음을 조금 더,
또렷이 비춰볼 수 있었을까요.


내 마음에 대지가 있었으면 했습니다.


수많은 생명들과,
비 오는 날 나왔던 개미의 집과 벌의 보금자리까지
함께 품은 모두의 집,


심는 대로 많은 것을 이끌어내고,
흔들림 없이 굳건한 그 품처럼.


그랬다면, 내 마음에
작은 정원 정돈 만들 수 있었을까요.


새소리와 꽃향기,
나비의 날개짓도 머물 수 있었을까요.


하지만 이런 내 마음과 달리,
겨울임에도 햇살은 따스하게 비추고
모닥불은 여전히 손끝을 데웁니다.


그래서 이제라도,
내 마음에 이 순간들을
별처럼 새깁니다.


크고 작은 이 별들은
내 안이 어두워질 때
하늘의 은하수처럼
나를 밝혀줄 수 있을 테니까요.


자연의 모든 것은
끊임없이 순환하는데,
내 마음의 자연은
오래전부터 겨울처럼 얼어 있었습니다.


그 시린 마음을 다독이며
나는 손장갑을 낀 채
밤하늘에 별 하나씩을 새깁니다.


그럼에도 나는
살아 숨 쉬고 있기에,
지금 이 순간도
내가 나에게 건네는
인공호흡이었습니다.


언젠가, 지금은 멈춰 있어도
모여든 작은 빛들이
환한 달이 되어줄 수 있기를.


그리하여
나조차 몰랐던 내 안의 속길을,
언젠가
나도 끝까지 걸어볼 수 있기를.


그리고 마침내,
나조차 몰랐던
내 마음의 대지를
선물처럼
발견할 수 있기를.

【'공명하는 인류 : 헤누아의 리듬'은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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