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화 : 준영의 유학
하지만 엄마의 압박은 준영이가 감당할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엄마는 그가 공부 외의 다른 것에 시간을 쏟는 걸 참을 수 없어 했다.
"너는 서울대 의대야. 네가 거기 가야 집안이 살아."
엄마의 말은 명령도 아니고, 설명도 아니었다. 그냥 공기였다. 숨을 쉴 때마다 폐 속으로 들어와 피에 섞이는 문장.
어느날부터 엄마는 휴대폰을 검사하고, 어디서 누구와 있었는지 캐물었다.
"준영아, 너 요즘 성적이 왜이렇게 떨어졌어? 그게 다 누구 때문인지 알아?"
"엄마, 제발 그만 좀 해."
"뭐? 너는 나야. 내인생을 갈아넣어서 너를 키웠어. 지금 여기서 무너질순 없어!"
준영은 절규하듯 소리치며 방문으로 들어갔다.
아들의 방문이 쾅-하고 닫혔다.
그녀도 알고 있었다. 아이를 옭아매고 있다는 걸.
그러나 멈출 수 없었다. 멈추면, 함께 무너질 것 같았으니까...
준영은 방 문을 쾅 닫고 들어가 침대에 누웠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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