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화 : 별빛 같은 인연
별님이는 모래 위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놀이터에서 본 엄마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이의 등을 묵묵히 지탱하던 어깨, 흔들리지 않으려 애쓰던 손길.
그 무게가 별님이의 가슴에도 내려앉았다.
또 시장에서 본 엄마도 생각났다.
삶의 바람에 치이면서도 꺾이지 않고, 무거운 짐을 이고 지던 모습.
땀과 웃음이 섞인 얼굴은 강인했지만, 어쩐지 쓸쓸하기도 했다.
그 장면들이 자꾸 겹쳐지자, 마음은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졌다.
“엄마는 다 다른데… 나는 어떤 엄마를 원하는 걸까.”
별님이는 고개를 숙이고, 모래 위에 동그라미를 그렸다.
그 원은 금세 바람에 지워졌다.
마치 자신이 품은 생각처럼 흔적조차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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