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가 되지 못한, 너를 품은 가사
'노래가 될 가사' 한 편 만드는 게
이렇게 어려울지 몰랐습니다.
기초지식 전혀 없이
욕망과 열정, 감각에 의존하여
무모한 도전을 해봤습니다.
맞으면 아픈 줄 알면서도
꼭 맞아봐야 직성이 풀리는 마음.
어쩌겠습니까.
그래도 하나는 보았습니다.
천천히, 그래도 꾸준히 다가오라며
저 멀리서 길을 비춰 준,
등대의 불빛을.
비록
노래가 되지 못한데도
걸어온 길자체는
또 다른 길과 연결될 거라 믿습니다.
지나온 모든 길은 돌아보면
어딘가엔 늘, 꽃 한 송이쯤은
피어 있었으니까요.
이 길도 지나고 나서 보겠습니다.
그 꽃들을.
작사가님들 리스펙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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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재가 된 불씨
작사 : 감성반점
[Verse 1]
잠깐의 휴식인 우리
봄바람 타고 스민,
장난 같은 속삭임.
“어쩔래? 좋아한다면”
조심스레 다가온 그,
작은 불씨 하나가.
[Pre-Chorus]
숨겨왔던 불덩이가
터질 듯이 타올라서
우정이란 소방관도
차마 끌 수 없을 만큼
[Hook]
정말이지 몰랐었어
너만 보인 내 마음이
이렇게도 뜨거울지
너에게로 번져갈지
[Chorus]
뜨거운지 못 느끼고
다가와서 머물러준 너
더해져만 가는 열기에
견딜 수가 없었나 봐
노래가 되지 못한
너를 품은 슬픈 가사
네가 빠져 텅 빈 음표
[Verse 2]
짧았기에 강렬했던
눈맞춤에 취한 밤들.
시간 속에 깊이 새긴
너와 닿은 그 순간들.
[Bridge]
닿을수록 물러섬을
알아버린 너의 맘.
더 이상 느낄 수도,
더 이상 안을 수도,
멀어지는 내 사랑
[Final -Chorus]
뜨거운지 못 느끼고
다가와서 머물러준 너
더해져만 가는 열기에
견딜 수가 없었나 봐
노래가 되지 못한
재가 되어 흩뿌려진
너를 품은 슬픈 가사
네가 빠져 텅 빈 멜로디
[Outro]
네게 배운 온도.
그 속도로 식어가며
다시 올 불씨 따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