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션 AI 노트 vs 클로바 노트 vs 인간(feat. gemini)
회의록 작성 업무요청이 왔을 때, 초반에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입니다.
회의록은 그냥 기록만 하는 일이 아니죠.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정확히 남기고, 나중에 참고하거나 책임을 분명히 하며,
업무 연속성과 정보 전달에 꼭 필요합니다.
그래서 회의록 쓸 땐 중요한 걸 놓치진 않았는지, 말한 걸 제대로 담았는지,
핵심만 잘 정리했는지 계속 신경 쓰게 돼요.
그런데 회의가 길어지면 점점 부담이 쌓입니다.
회의록 정리에 시간 많이 들고, 결국 본업까지 밀리게 돼요.
본업 밀림은 곧 무엇이다? 업무 지연 ➡️ 야근 예약 싫어요~
필히 '시간을 무조건 줄여야 한다' 라는 생각이 들어
최근 주목받는 회의록 도구인 노션 AI 노트와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요약해주는 클로바노트를 선택해 사용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직접 정리한 회의록과 비교하여 실제로 회의할 때 쓸만한지,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꼼꼼히 살펴보았습니다.
노션 AI 노트는 회의록 작성을 위해 특화된 기능으로, 회의 중 음성을 실시간으로 받아 적고 회의가 끝나면
주요 내용을 자동으로 요약해줍니다. 노션 AI 노트를 사용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① 회의할 때 노션 열기
② 원하는 페이지에 / AI 노트 입력
③ 받아쓰기 시작하기 버튼 누르기
④ 회의 끝나면 중지하기 버튼 누르기
끝입니다, 아주 쉽죠?
정지하기를 누르면 회의내용을 요약해주고 자동으로 액션아이템을 만들어주며 그 외 기타 일정들도 작성해줍니다.
추가로 녹음이 시작될 때 메모에 제가 원하는 내용을 바로 쓸 수 있고,
받아쓰기에선 음성이 텍스트로 변환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클로바노트는 회의나 인터뷰 등 음성 대화를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하고, 핵심 내용을 AI가 요약해주는 서비스입니다. 클로바노트도 사용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① 클로바노트 앱 실행
② 하단의 +버튼 > 녹음 버튼 누르기
③ 녹음이 끝나면 종료 버튼 누르기(자동으로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
④ AI 요약 버튼 누르면 주요 내용 요약 정리
클로바노트도 사용법이 어렵지 않죠?
게다가 변환된 텍스트를 문서로 추출할 수 있고, 음성을 다시 들어볼 수도 있고, 녹음된 다른 파일도 텍스트로 변환을 할 수 있는 등 많은 다양한 기능들이 있어 필요에 맞게 유용히 사용하실 수 있어요.
회의록 품질은 단순히 ‘텍스트로 잘 변환됐는가’를 넘어섭니다.
누가 무엇을 말했는지 명확해야 하고, 핵심 결정 사항이나 민감한 이슈는 잘 구분되어 빠짐없이 담겨야 하죠.
그래서 비교 기준도 실제 사용 환경에 가깝게 설정했습니다.
① 핵심 요약 및 정보 추출 능력
회의 내용 중 꼭 필요한 결정 사항이나 액션 아이템을 얼마나 잘 뽑아내는지 확인
② 불필요한 정보 필터링 능력
회의 중에 나오는 굳이 기록하지 않아도 되는 내용을 걸러낼 수 있는지 확인.
③ 음성 인식 정확성
음성 인식 및 텍스트 변환이 실제 회의 내용을 얼마나 잘 반영하는지 확인.
④ 논리적 재구성 능력
회의 흐름이 뒤섞였을 때, AI가 그것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정리해서 보여주는지도 함께 평가.
AI 회의록 테스트를 위해 위의 비교 기준을 중심으로 테스트용 시나리오를 직접 구성해보았습니다.
하기 시나리오를 통해 노션 AI, 클로바노트, 제가 직접 정리한 요약본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이번 비교에서 기준점으로 삼은 회의록은,
제가 직접 시나리오를 듣고 정리한 뒤, 일부 문장은 Gemini의 도움을 받아 표현을 다듬은 결과물입니다.
회의록 작성 시에는 핵심 요약 및 정보추출, 구조화, 액션 아이템 도출은 기본이고,
특히 불필요한 정보는 제외 (회식내용 제거)하고,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민감한 내용은 완곡한 표현으로 전환하는 데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B디자이너의 이슈를 직접적으로 지적하기보단 구조적 문제로 전환하여 표현)
직접 시나리오를 마이크에 대고 읽은 뒤, 노션 AI의 결과물을 확인하였습니다.
① 핵심 요약 능력과 구조화된 정리
→ 회의 내용을 카테고리별로 자동 정리하고, 핵심 정보 추출이 비교적 잘 추출합니다.
② 액션 아이템 도출 기능
→ 체크박스 형태로 할 일을 제시해 실행 단계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③ 노션 생태계 내 활용도 높음
→ 캘린더, 태그, 워크스페이스 기능과 연계되어 팀원 간 공유, 협업, 업무 배정에 매우 용이
① 불필요한 정보 필터링 미흡
→ 회식 이야기 등 의미 없는 발언도 포함됩니다.
② 민감한 표현 비필터링
→ 특정 인물(B 디자이너)에 대한 직접적 비판과 평가가 그대로 기록되어 조직 내 갈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③ 음성 인식 품질 부족 (특히 한국어)
→ 단어 누락, 맥락 오류, 고유명사 오인식 등 문제 다수이며, “보도계약”처럼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단어 생성 사례도 발생합니다.
④ 음성 기록 미보존 (재확인 불가)
→ 받아쓰기 결과만 남고 원본 음성 파일이 저장되지 않아 텍스트가 부정확할 경우 검증할 수단이 없다는 점은 큰 단점이 존재합니다.
클로바노트 또한 노션 AI 와 동일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다만, 시나리오의 내용이 짧아 ai요약도 짧게 나와 강점과 아쉬운점은 실제 미팅에서 경험했던 내용들을 추가하여 작성하였습니다)
① 녹음 원본 재청취 기능
텍스트가 부정확하게 기록되더라도, 해당 단어를 클릭하면 그 시점의 음성을 바로 재생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음성 인식 오류를 보완할 수 있는 매우 큰 강점)
② 다중 기능 활용성
녹음 파일을 불러와 텍스트로 변환하거나, 특정 화자의 목소리만 추출 가능하며
텍스트, 음성, 시간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습니다.
③ 녹음 파일 저장 & 추출 가능
회의 내용을 백업하거나 외부 공유 시 유용하며 (노션과 달리) 원본 음성이 보존되어 정보 검증이 가능합니다.
① AI 요약의 품질 낮음
→ 단순히 시간대별로 요약만 제공하고, 중복 제거, 맥락 정리, 불필요한 정보 필터링이 부족하여 논리적으로 재구성된 회의록 형태로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② 중요 고유명사 인식 오류
→ 사람 이름, 프로젝트 명 등 고유 단어의 인식률이 낮아 오기록 발생합니다(예: "SNS 34일" 등 말이 안 되는 표현 등장)
③ 동시 발화 인식 미흡
→ 여러 명이 동시에 말할 경우 일부 내용이 누락되거나 비정상적으로 기록됩니다,
④ 요약 사용 제한 존재
→ AI 요약은 월 15회 제한과 무료 음성변환시간 600분이 제공됩니다.
(더 원하실 경우 유료결제 진행)
이제 각 도구의 장단점을 넘어서, 두 도구를 직접 사용해보고 얻은 종합적인 결론을 말씀드릴 때입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AI 회의록 도구의 빛과 그림자를 솔직하게 이야기해 볼게요.
먼저 두 도구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한 한계점입니다.
AI가 회의록 작성의 '고통'을 완벽하게 없애주지는 못했습니다.
[불완전한 기록]
사람 이름이나 프로젝트 명 같은 특정 단어들은 틀리게 기록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노션 AI는 클로바노트보다 텍스트 단어 추출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즉, 아직은 AI에게 완벽한 받아쓰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정확치 않은 추출 때문에 당연히 결과물에서는 누락된 정보가 생기거나 아예 잘못 기입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위의 시나리오가 아닌 실제 미팅사례에서 경험)
[말의 온도를 캐치하지 못함]
우리는 실제로 대화할 때 아무 일도 아닌데, 카카오톡 같은 텍스트 대화에서는 오해나 갈등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바로 '말의 온도를 알 수 없기 때문'이죠.
AI도 마찬가지입니다.
AI는 말의 온도를 파악하고 감정을 헤아릴 수 없기에, 회의의 중요 포인트나 숨겨진 뉘앙스를 놓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B 디자이너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했을 때 AI는 그 내용을 있는 그대로 기록했지만, 사람이었다면 민감한 부분은 완곡하게 정리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장 정확하면서도 효율적인 회의록 작성법은 무엇일까요?
개인적으로는 클로바노트와 LLM(제미나이, 챗GPT 등), 그리고 사람의 손길을 결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클로바노트로 회의를 녹음 후 텍스트로 자동변환
문서로 데이터를 추출하여 LLM(제미나이, 챗GPT 등)에 넣어 내용 정리
(필수 마무리)개인이 작성한 회의록과 비교하며 내용을 다듬는 것
실제 미팅에서도 여러차례 실험을 했었을 때 AI는 AI대로, 저도 저대로 놓친 내용이 2~3개 정도는 꼭 나왔기에 서로의 빈틈을 채워주는 방식으로 협업해야만 비로소 빠르고 제대로 된 가까운 회의록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AI 회의록 도구는 분명 회의록 작성의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그 편리함에 기대어 AI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은 위험합니다.
AI는 우리를 도와주는 보조 역할에 충실할 때, 가장 큰 가치를 발휘합니다.
AI가 제공한 초안을 바탕으로 인간이 직접 '판단'하고 '순화'하며 '완성'하는 것.
이것이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회의록을 대하는 가장 현명한 태도가 아닐까요?
더크림유니언
UXD1 정혜진 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