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만든 복날 이벤트 이미지
여름의 무더위를 이겨내고 건강을 기원하는 날, 복날.
더크림유니언은 더위에 지친 직원들을 응원하기 위해 매년 복날 이벤트를 시행하고 있고 올해도 어김없이
치킨 쿠폰을 준비했습니다.
작년부터는 이벤트 자체보다 이벤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작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치킨 쿠폰을 발송할 때 이벤트의 의미가 더 잘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매번 디자인팀의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왔습니다. HR은 주로 제도 설계와 복지 기획 및 운영, 법규 준수 같은 영역에 집중하다 보니 시각적인 결과물이 필요할 때는 다른 부서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AI 서비스를 알게 되었고, 이를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지난해 복날은 Bing Image Creator를 활용해 이미지를 직접 제작했습니다.
머릿속으로 구상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관련 키워드를 나열한 뒤 문장으로 풀어 입력했습니다.
텍스트가 외계어로 표현되거나 다소 혐오스러운 이미지가 생성되는 등 원하는 결과가 한 번에 나오지 않아 프롬프트를 여러 번 수정하고 반복해서 생성했습니다. 요청 의도와는 다르게 '크림'은 '아이스크림'으로 표현되기도 하고, 치킨은 닭발 특유의 주름과 형태가 정교하게 표현되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바다, 여름, 치킨, 이벤트 등 관련 키워드를 바꿔가며 조합하거나 텍스트와 질감 표현을 구체화하니 점차 의도한 것에 가까운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한 단계 더 나아갔습니다.
복날 이벤트, 치킨 쿠폰 발송이라는 핵심은 변하지 않았지만 이미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활용한 AI 서비스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영어로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더 나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ChatGPT에 한글로 작성한 프롬프트를 영어로 번역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번역된 문장을 Gemini에 입력해 여러 차례 이미지를 생성했습니다. Gemini는 과거 Bing을 사용했을 때보다 결과물이 만들어지는 속도가 빨라 만족스러웠습니다.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수정사항을 추가 입력하기도 했는데, 기존 이미지를 발전시키기보다는 오히려 퀄리티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 차라리 새로 만드는 편이 더 나았습니다. 같은 프롬프트를 입력했을 때 결과물이 비슷하면서도 매번 다르게 생성되어 과정 자체에서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최종 이미지는 치킨 광고에서 볼 법한 퀄리티로 구현되었습니다.
ChatGPT와 Gemini를 통해 복날 이벤트 이미지를 직접 만든 경험은 단순히 시각적 결과물을 얻었다는 것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업무를 바라보는 시각과 접근 방식이 달라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디자인 부서의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야 가능하다고 여겼던 일을 이제는 새로운 도구를 활용해 스스로 시도하고 실행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AI 서비스를 업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더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업무 방식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인사그룹 김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