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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라는 생각에서 '왜'라는 질문으로

묻고, 또 묻고 : 우리 회사 생활을 더 명확하게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

by 더크림유니언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왜 이렇게 진행되는 거지?', '이건 왜 이렇게 해야 하는 걸까?'

머릿속으로만 '왜?'를 되뇌다가, 결국은 나만의 방식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일을 진행해버린 경험, 아마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바쁘니까, 복잡하니까, 어쩐지 질문하기가 망설여지니까.


하지만 생각해 볼까요? 그 잠깐의 망설임이 때로는 프로젝트 전체를 꼬이게 만들고, 팀원 간의 오해를 낳기도 합니다. 가장 친한 동료와의 관계마저도 삐걱거리게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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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라는 생각에서 '왜?'라는 질문으로


우리가 마주하는 대부분의 업무 상황은 복잡하고 다층적입니다. 내 시각에서는 당연해 보이는 것도, 다른 팀원의 입장에서는 전혀 다른 의미일 수 있습니다. '알아서 하겠지', '이게 맞겠지'라는 개인적인 판단은 종종 오해의 시작점이 됩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머릿속에서 혼자 '왜?'라고 멈추는 것이 아니라, 그 '왜?'를 꺼내어 상호적으로 입장을 정리하는 과정입니다.


"제가 이해하기로는 A가 아닌 B 방식이 더 효율적일 것 같은데, 혹시 A 방식으로 결정하신 배경이 있을까요?"


"이 지점에서 제가 파악한 내용이 맞는지, 팀장님의 의도와 맞닿아 있는지 한 번 더 확인하고 싶습니다."


이런 질문들은 단지 '궁금해서' 묻는 것이 아닙니다.


명확한 이해: 내가 놓치고 있는 맥락, 결정된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여 업무의 방향성을 일치시킵니다.


오해 방지 및 투명성: 서로의 입장과 의도를 명확히 공유함으로써, 나중에 발생할 수 있는 '나는 그게 아닌 줄 알았다'와 같은 오해를 사전에 차단합니다.


최적의 방향 설정: 질문과 답변을 통해 모두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더 나은 대안이나 오류를 발견하고, 가장 효율적인 경로를 함께 찾을 수 있습니다.


상황은 개인이 아닌, 상호적인 질문으로 정리됩니다.


회사라는 조직은 여러 사람이 모여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곳입니다. 마치 거대한 오케스트라와 같습니다. 한 악기라도 박자를 놓치거나, 지휘자의 의도를 잘못 해석하면 아름다운 연주는 불가능합니다.

질문은 이 오케스트라에서 모두가 같은 악보를 보고, 같은 지휘를 따르고 있는지 확인하는 가장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 도구입니다.


"괜히 물어봤다가 일 못하는 사람으로 보일까 봐" 주저하지 마세요. 불명확함을 안고 침묵하는 것보다, 명확함을 향해 질문하는 사람이 훨씬 더 프로페셔널합니다. 질문은 내가 업무를 피상적으로 다루지 않고, 핵심을 파고들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입니다.


우리 모두 '왜'라는 생각을 잠재우지 말고, 친절하고 명확한 '왜?'라는 질문으로 서로의 업무를 명확하게 하고, 오해 없이 힘껏 나아가는 효율적인 회사 생활을 만들어봅시다. 오늘부터, 머뭇거림 없이 질문하는 용기! 함께 시작해 보시겠어요?


UXD1 최봄이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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