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토끼의 호랑이 탈출기
삶을 살다 보면 피할 수 없는 많은 위기가 찾아옵니다. 예기치 못한 위기에 의해 사람은 순식간에 휩쓸려 가기도 하죠. 그 위기를 극복하느냐, 극복하지 못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가는 길이 달라집니다. 지혜를 발휘해서 위기를 극복하는 경우도 있고, 위기에 대응하지 못하고 그대로 폭풍을 맞이하는 사람도 있죠.
지혜를 발휘한다는 건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살아온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순발력을 발휘해서 위기를 모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지혜와 순발력을 발휘해 위기를 극복한 등장인물입니다.
자. 그럼 동화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오늘의 동화는 '토끼와 호랑이'입니다. 동화 속에 대표적으로 등장하는 토끼와 호랑이의 인물상이 잘 드러난 작품이죠.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한 토끼가 호랑이와 마주칩니다. 배가 고팠던 호랑이는 토끼를 잡아먹으려고 합니다. 토끼는 지혜를 발휘하여 자신을 죽이지 않으면 떡을 주겠다고 하고 호랑이는 그걸 수락합니다. 토끼는 돌을 불에 달궈 호랑이에게 먹이고 첫 번째 위기를 벗어납니다. 두 번째 위기는 참새를 잡아먹을 수 있는 숲을 알려준 뒤 숲에 불을 질러 위기를 벗어납니다. 마지막으로 호랑이와 마주쳤을 때는 겨울날 호랑이에게 낚시를 하는 법을 가르쳐준 뒤, 꼬리가 얼음과 일체형이 되도록 만들어 동사시킵니다.
토끼의 모습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예기치 못하게 위기를 맞이한 토끼가 지혜를 발휘해 상황을 타파해 나가는 모습이 멋있지 않나요?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모습이네요.
'토끼와 호랑이'속 토끼와 호랑이는 다른 전래동화 속 호랑이와 토끼의 기본 인물상과 맞닿아 있습니다. 토끼와 호랑이는 권선징악 속 각각 선과 악을 상징하죠. 토끼를 잡아먹으려 하고 마지막에는 업보를 돌려받는 호랑이는 악, 호랑이라는 권력의 행패를 무찌르는 토끼는 선으로 묘사되어 있죠. 토끼가 나오는 동화인 별주부전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잘 나타나있습니다.
토끼는 어떻게 지혜를 발휘해서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었을까요? 어째서 호랑이는 당하기만 하는 악의 축 같은 역할을 담당했을까요? 아마 옛사람들의 호랑이와 토끼를 보는 시각에 답이 있을 것입니다.
호랑이는 옛사람들의 두려움에 대상이었습니다. 호랑이가 언제 들이닥칠지 몰라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어야 했으니까요. 호랑이는 탐관오리처럼 예기치 못한 위기와 두려움의 대상이었을 겁니다.
그렇다면 토끼는 어떨까요? 토끼는 원래라면 호랑이에게 당하는 존재였겠지만, 자유롭고 정의로운 동물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그래서 홍길동처럼 악을 징벌하고 백성들과 같이 권력에 대항하는 모습이 투영된 것이지요.
그래서 토끼가 똑똑하고 지혜를 발휘하는 모습으로 나타난 것일 것입니다. 권력에 대항하고 싶었던 옛 백성들의 바람이 토끼에게 나타나 동화 속 토끼의 모습이 꾀 많고 겁 없는 동물이 된 것이겠지요. 토끼의 순발력 있는 지혜는 지금 봐도 귀감이 됩니다. 옛사람들도 이러한 토끼의 모습을 보고 위로를 받았겠죠?
오늘의 가치는 '지혜'입니다. 토끼가 호랑이라는 위기에 벗어나기 위해 재치 있게 지혜를 발휘했던 것처럼, 우리도 살다 보면 지혜를 발휘해야 할 일이 꼭 생길 것입니다. 아는 것이 많은 건 도움이 됩니다. 인생에서 겪어온 일들 중 하나도 쓸모없는 건 없습니다. 토끼도 배워온 경험들로 지혜를 발휘할 수 있었을 겁니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말처럼 위기가 생겨도 절대로 정신을 놓지 맙시다. 옛 백성들의 위로가 되어주었던 토끼처럼 정신을 놓지 말고 차분하게 생각해 보면 분명히 돌파구가 생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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