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레드웍스 채용 인사이트: BX 디자이너 면접, 합격을 가르는 3가지
3줄 요약
- 합격 포트폴리오의 핵심은 멋진 결과물이 아니라 사고의 흐름이었습니다. 단순히 예쁘게 만든 작업보다, 문제를 정의하고 풀어내는 과정을 어떻게 설득했는지가 더 중요했죠.
- 스프레드웍스가 특히 강조하는 기준은 사고력, 태도, 맥락입니다. 이 세 가지는 포트폴리오보다 오히려 면접 자리에서 더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 그리고 실제 면접에서 돋보였던 지원자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스프레드웍스가 정리한 합격의 세 가지 팁, 무엇일까요?
스프레드웍스 채용 평균 경쟁률 320:1. 수많은 지원자 가운데 단 한 명만 합격할 수 있다고 해요. 그렇다면 실제로 함께 일하고 싶은 디자이너는 어떤 사람일까요? 지난 아티클을 돌아보며 답은 점점 분명해졌습니다. 포트폴리오보다 중요한 건, 그 결과물이 어떤 문제에서 출발했고 어떻게 설계되었는지를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 힘이었어요.
이런 능력은 디자인 포트폴리오만으로는 온전히 드러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면접 자리에서 더 선명하게 확인된다고 해요. 결국 질문은 하나로 모입니다.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넘어, 채용 면접에서 스프레드웍스가 “함께 일하고 싶다”고 느낀 지원자들에게 공통적으로 던진 질문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 질문은 무엇이었을까요?
오이담 대표(이하 이담): 신입 디자이너와 경력 디자이너의 질문은 조금 달라요. 신입에게는 주로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는지 물어봐요. 이 질문을 통해 그 사람이 디자인이나 일을 어떤 태도로 대하는지, 또 맥락을 어떻게 읽어내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요.
반대로 경력 디자이너에게는 훨씬 더 구체적으로 물어봐요. 예를 들어 “이건 어떻게 만들었나요? 어디까지 직접 하셨어요? 어떤 단계까지 소통했나요?” 같은 질문이죠. 결과물만 본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안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문제를 어떻게 풀고 조율했는지를 집요하게 확인해요. 단순히 작업만 한 사람이 아니라, 프로젝트를 끝까지 책임지고 끌어갈 수 있는 역량을 가졌는지를 알 수 있으니까요.
정은우 대표(이하 은우): 힘들었던 일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꼭 물어봐요. 디자인은 결국 문제 해결의 연속이니까요. 예기치 못한 변수가 생겼을 때 어떤 방식으로 대응했는지를 보면, 그 사람이 일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어느 정도 알 수 있어요.
은우: “내 시안은 좋은데, 클라이언트는 별로래요”라는 말을 쉽게 하면 안 돼요. 그건 내 디자인의 의도나 맥락이 잘 전달되지 않았다는 뜻일 수도 있거든요. 디자인은 단순히 퀄리티 하나만으로 평가되는 게 아니에요. “내 디자인은 틀리지 않았는데 왜 저런 피드백이 나오지?”라고만 생각한다면, 오히려 그게 문제일 수 있어요.
디자이너는 클라이언트를 설득하고, 또 들어주고, 보여주고, 이해시키고, 다시 만들어내야 하거든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자꾸 불만만 내뱉으면, 결국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까지 안 좋은 영향을 주게 돼요. 디자이너라면 힘들더라도 그 과정을 통해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야 해요.
이담: 디자이너는 자기 예술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클라이언트의 이야기를 듣고 문제를 해결해 주는 사람이잖아요. 그런데 남의 얘기를 안 듣고 빠르게 단정짓는다든지, “전 회사에서는 이렇게 했는데요”라는 식으로 자기 경험만 고집하는 태도가 보이면 함께 일하기 어렵죠.
이담: 면접에서 꼭 확인하는 건 지원자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려고 했는지예요. 그걸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작업물이 사실 많은 분들이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을 덜 두는 상세페이지예요.
이담: 상세페이지는 단순히 이미지를 나열하는 디자인이 아니에요. 사진, 텍스트, 배치, 여백, 시퀀스까지 다 들어가죠. 그래서 한 장만 봐도 지원자의 기본기와 사고력이 고스란히 드러나죠. “이 결과물을 만들기까지 어떤 생각과 이해 구조가 있었을까?” 단순히 예쁘게 꾸민 게 아니라,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 방법을 설계했는지 보여요. 디자인 포트폴리오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오히려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보완하려 했는지, 어떤 고민을 거쳤는지를 설명하는 것만으로 충분해요.
은우: 신입이 포트폴리오가 부족하다면 제가 가장 많이 추천하는 게 사실 리브랜딩 프로젝트예요. 리브랜딩이 좋은 이유는 이전 프로젝트가 올드하거나 룩적으로 부족했을 때, ‘내가 어떻게 개선했는가’라는 경험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실제 면접에서도 리브랜딩 프로젝트는 좋은 화두가 될 수 있어요. 단순히 결과물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왜 이 브랜드를 선택했는지 → 기존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 그걸 어떻게 관찰했고, 어떤 논리로 개선했는지”를 설명할 수 있거든요. 결국 이 과정에서 디자이너의 관찰력, 문제 해결력, 논리적 설득력이 드러나요. 저는 신입 면접에서 이런 사고 과정을 듣는 게 훨씬 설득력 있다고 생각해요.
BX 디자이너의 실력은 결국 디자인 포트폴리오에 담긴 관찰력과 시선에서 드러나요. 하지만 면접 자리에서는 또 다른 질문이 따라옵니다. “이 디자인을 왜 이렇게 했는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는가?” 즉, 아무리 디자인 포트폴리오의 퀄리티가 높아보여도, 그 안에 자신만의 사고 구조와 태도를 설명할 수 없다면 면접에서는 힘을 잃습니다.
면접관은 단순히 결과물을 평가하는 게 아니라, 지원자가 문제를 발견하고 → 정의하고 → 해결하는 과정을 어떻게 이야기하는지를 유심히 봅니다. 디자인 포트폴리오만으로는 보이지 않는 태도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질문과 대답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나죠. 이번 챕터에서는 스프레드웍스 채용 과정을 예로 들어, 지원자가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해당 내용은 스프레드웍스의 채용 철학과 실제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가이드로, 개인이 지원하는 도메인과 업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BX 디자이너는 단순히 예쁜 걸 만드는 직업이 아니라, 세상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해요. 좋아하는 브랜드나 디자인을 묻는 이유는 취향 자체보다는, 그 취향을 맥락·철학·소비자와의 연결해내는 능력을 보고 싶은 거예요. 단순하게 “예뻐서 좋아한다”로 그치는 지원자와 “좋아하는 브랜드가 해당 타겟의 소비자와 어떤 방식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하는 지원자는 완전히 달라 보이거든요.
예시 답변 (포괄형)
저는 [브랜드명]을 좋아해요. 단순히 비주얼이 예쁘다는 이유가 아니라, 브랜드가 가진 철학과 소비자와의 접점이 명확하게 드러나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브랜드 사례]는 제품을 팔면서 동시에 ‘이런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는 점에서 단순하게 제품 뿐만 아니라 스토리까지 전한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어요. 최근에는 [트렌드 사례]가 흥미로웠어요. 평소에 디자인만 보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어떤 맥락에서 그걸 소비하는지를 관찰하려고 해요. 제 작업에도 이런 시선이 반영돼요. 단순히 포장이나 결과물이 아니라, 소비자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사용할지를 고려하면서 디자인하려고 노력해요.
면접에서는 결과물보다 과정과 문제 해결력을 보고 싶어 해요. 특히 신입 디자이너라면 상세페이지·카드뉴스·리브랜딩 같은 프로젝트가 중요해요. 왜냐하면 이 작업들에는 내러티브, 레이아웃, 소비자 맥락 이해 등 기본기가 모두 담겨 있거든요. 이 작업은 단순하게 디자인을 예쁘게 만드는 사람인지,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사람인지를 여기서 확인해요.
예시 답변 (포괄형)
제가 가장 자신 있는 작업은 리브랜딩 프로젝트예요. 기존 브랜드가 가지고 있던 올드한 룩을 개선하면서, 단순히 예쁘게 고치는 게 아니라 브랜드의 본질을 어떻게 새롭게 풀어낼 수 있을까에 집중했거든요. 특히 상세페이지 작업이 어려웠는데, 사진·타이포그래피·여백·시퀀스를 모두 고려해야 해서 기본기를 많이 다질 수 있었어요. 프로젝트가 예상과 달리 진행됐을 때도 있었는데, 그럴 땐 먼저 ‘소비자가 어떻게 받아들일까?’라는 관점으로 문제를 다시 정의하고 방향을 수정했어요. 결국 제 디자인의 출발점은 항상 ‘누구를 위해, 어떤 맥락에서 쓰일 것인가’를 먼저 고민하는 거예요.
아무리 뛰어난 디자이너라도 조직 생활에서 필요한 태도가 부족하다면 함께하기 어려워요. 면접에서 협업 태도를 묻는 건, 결국 이 사람이 ‘동료와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사람인지, 자기 주장만 고집하는 사람인지’를 확인하기 위함이에요. 면접에서 협업 능력과 태도에 대한 질문을 하는 이유도 바로 이거예요.
예시 답변 (포괄형)
저는 의견이 달랐을 때 먼저 ‘왜 그런 피드백을 주셨는지’를 이해하려고 해요. 그냥 ‘내 디자인이 맞는데 왜 저래?’라고 생각하기보다는, 클라이언트의 상황이나 소비자 관점에서 다시 바라보려고 해요. 그러면서 제 의도를 설명하고, 동시에 상대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요. 팀 프로젝트에서도 비슷해요. 혼자 완벽하게 하기보다는, 동료들이 더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연결 역할을 하려고 해요. 결국 제가 지향하는 건 ‘문제를 같이 해결하는 디자이너’예요.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은 실력보다 태도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끝까지 유연하게 문제를 풀어내는 사람 말이에요.
은우: 거듭 강조하지만,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에요. 눈앞의 문제를 관찰하고,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직접 실행해보는 과정이 곧 디자인이에요. 그러려면 무엇보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넓어야 해요.
그런데 종종 지원자들 중에는 동시대의 흐름보다 인터넷 속 유행에만 과몰입해서 특정 연령대의 취향에만 머무는 경우가 있어요. 시선이 좁다 보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프로젝트도 한정적일 수 밖에 없죠. 반대로 세상을 넓게 보고, 전체 프로젝트를 맥락적으로 묶어낼 수 있는 통찰을 보여주는 지원자는 확실히 다르게 보여요.
마지막 실무 꿀팁으로 하나 더 얘기하자면, 포트폴리오 맨 뒤에 툴을 넣을 때 Adobe 툴만 나열하지 말고 Figma, 미드저니 같은 최신 툴을 함께 적어두는 것도 좋아요. 단순히 프로그램을 사용할 줄 안다는 걸 넘어, 새로운 도구와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유연함을 보여줄 수 있으니까요.
이담: 지원자의 디자인 포트폴리오 2~3장만 봐도 답이 나와요. 꼼꼼하게 끝까지 보지 않아도, 지원자가 어디까지 생각했고 무엇을 중요하게 여겼는지가 자연스럽게 드러나거든요.
디자이너는 무엇보다 프로젝트의 본질에 집중해야 해요. 예를 들어 식품 브랜드라면 아무리 룩이 세련돼 보여도 ‘먹고 싶지 않은 디자인’이라면 이미 본질을 해친 거예요. 또 남성 타깃인데 전혀 다른 언어를 쓴다거나, 소비자가 가진 문화적·인류학적 맥락을 무시한다면 그것도 문제고요. 결국 소비자 중심 사고를 하고, 그 맥락을 벗어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말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상세페이지는 반드시 넣으세요. 가능하다면 앞쪽에 배치하는 게 더 좋아요. 상세페이지는 신입 디자이너가 가장 어려워하면서도, 동시에 실력을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작업이에요. 텍스트, 여백, 배치, 이미지, 레이아웃, 컬러, 시퀀스까지 다 들어가거든요. 그 프로젝트 하나만 봐도, 지원자가 기본기를 얼마나 갖췄는지가 확실히 보여요.
스프레드웍스의 채용 철학과 실제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세 편으로 나눠, 브랜드 채용에서 출발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1편에서는 합격 포트폴리오의 기준, 2편에서는 디자이너의 태도와 자세, 3편에서는 면접에서 확인되는 시선과 질문들을 다뤘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 모든 이야기를 하나로 묶는 결론은 단순합니다. 디자인은 ‘예쁘게 만드는 일’이 아니라, 세상의 문제를 인식하고 그것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거예요. 포트폴리오도, 태도도, 면접도 모두 이 결론으로 귀결되죠.
스프레드웍스는 앞으로도 브랜딩과 디자인으로부터 더 많은 인사이트를 나눌 예정이니 기대해 주셔도 좋습니다. 혹시 스프레드웍스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즐거운 일을 모두와 함께, SPREADWORKS
스프레드웍스는 샤브식당 상하의 브랜딩 디자인을 비롯해 벤슨, 희녹, 노티드, 다운타우너 등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 브랜딩 전략부터 공간, 패키지, 디지털 콘텐츠까지 전방위 디자인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감정과 태도를 시각화하고, 오프라인 공간과 온라인 채널을 아우르는 입체적인 경험으로 확장하는 데 강점을 가진 팀이에요. 스프레드웍스 홈페이지 내 포트폴리오에서, 브랜드가 어떻게 ‘디자인으로 말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