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수치 올라가기 전에 꼭 챙겨야 할 음식
간은 체내에서 독소를 걸러내고 혈당을 조절하며, 섭취한 영양소를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기능이 떨어지기 쉬운 장기이기 때문에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음주가 잦거나 당뇨병과 비만을 앓고 있는 경우, 간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쌓인 상태를 말하며,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 하지만 염증이 생기거나 간경변으로 이어질 수 있어, 평소 식단에서 간을 덜 자극하는 음식을 챙기는 게 좋다. 자주 접할 수 있는 식재료 중에서 간에 좋은 식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연어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이다. 이 지방산은 간에 지방이 쌓이지 않도록 도와주며,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유용하다. 간세포의 염증 반응을 줄이고, 지질 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 간의 부담을 덜어준다.
아보카도에는 단일불포화지방이 풍부하며, 특히 올레산은 간세포 내 지방 축적을 줄이는 데 관여한다. 당분 함량이 낮고 포만감이 오래 지속돼 과도한 식욕을 억제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칼로리는 높지만 간 관리가 필요한 식단에서 안정적인 지방 공급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석류는 폴리페놀과 엘라그산 같은 항산화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이들 성분은 활성산소로부터 간세포를 보호하며, 간 내 지방 축적을 억제하고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정어리는 지방간 예방에 유리한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은 생선이다. 지방 축적과 염증을 함께 낮추는 데 효과적이며, 인슐린 작용과도 관련돼 있어 간 기능 전반을 보조하는 식품으로 적합하다.
셀러리에는 아피제닌이라는 플라보노이드가 포함돼 있다. 항산화 및 항염 작용을 통해 간세포 손상을 줄이고, 독소를 분해하는 해독 경로의 활동에 도움을 준다. 생으로 섭취하거나 즙을 내 마셔도 영양소 손실 없이 섭취할 수 있다.
커피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음료로, 클로로겐산을 비롯한 성분들이 간세포를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한다. 위장이 민감하지 않다면, 하루 2~3잔의 블랙커피는 무리가 없다.
브로콜리는 글루코시놀레이트라는 황화합물을 포함하고 있다. 이 성분은 간에서 해독 효소 생성을 유도하며, 체내 독소 배출을 돕는다. 항염 효과도 있어 간 기능 관리에 적합하고, 같은 계열 채소들과 함께 섭취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아티초크는 시나린과 실리마린을 함유한 채소다. 이 성분들은 담즙 생성을 늘려 지방 소화를 돕고, 산화로 인한 간세포 손상을 완화하는 데 사용된다. 지중해식 식단에서 자주 활용되며, 간 부담을 줄이는 식재료로 활용도가 높다.
방울양배추는 브로콜리처럼 글루코시놀레이트가 풍부하다. 이 성분은 간 해독 효소의 작용을 강화하고, 면역 관련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익혀도 주요 성분이 잘 보존돼 조리해서 섭취하기에 적합하다.
시금치에 함유된 엽록소는 체내 중금속과 결합해 배출을 유도한다. 다양한 항산화 성분이 포함돼 있어 간세포에 쌓이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다른 녹색 채소들과 함께 섭취하면, 해독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크랜베리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과일이다. 이 성분은 간세포를 활성산소로부터 보호하고, 간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시판되는 크랜베리 음료보다 원과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오렌지에는 아피제닌이 포함돼 있으며, 간세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염증 반응을 낮추는 데 사용된다. 과즙만 짜내기보다는 과육과 함께 섭취해 식이섬유까지 함께 챙기는 방식이 좋다.
간은 손상돼도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장기다. 식단을 통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위 식품들은 간세포 보호, 해독 효소 활성, 지방 축적 방지 등 다양한 측면에서 간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