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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고쳐야 할 안경 관리 습관 5가지

눈 피로·두통 반복된다면 안경 습관부터 의심해봐야

by 헬스코어데일리
6135_10161_2538.jpg 잘못된 안경 관리 습관.

매일 아침 렌즈를 닦고 출근했는데도 오후만 되면 안경이 흐릿해진다. 시야가 뿌옇게 보이거나 얼룩이 눈앞을 가릴 때, 대부분은 손에 잡히는 티슈나 옷소매로 렌즈를 문질러 해결하려 한다. 하지만 이 같은 습관은 오히려 안경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가장 나쁜 방법이다.


시중에는 안경 세척을 돕는 전용 도구와 세제가 다양하게 나와 있지만, 실제로 안경을 쓰는 사람들 대부분은 집이나 사무실에서 간단하게 해결하려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무심코 반복하는 행동들이 렌즈 표면의 코팅을 파괴하고, 눈의 피로를 가중시키는 원인이 된다.


1. 수건이나 옷자락으로 문지르기

6135_10160_2537.jpg 거친 표면의 섬유로 안경 렌즈를 닦는 모습.

일반 수건, 옷자락, 티슈처럼 표면이 거친 섬유는 렌즈에 미세한 흠집을 남긴다.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반복될수록 표면에 미세한 균열이 쌓이게 되고, 이 사이로 먼지와 피지, 화장품 잔여물이 파고들어 결국 시야가 탁해진다.


2. 알코올 티슈나 소독제 사용

6135_10159_2537.jpg 알코올 솜으로 안경 렌즈를 닦는 모습.

알코올이 포함된 소독용 티슈나 세정제도 위험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렌즈 코팅층은 대부분 열과 화학물질에 취약한 특성을 갖고 있어, 알코올이 닿으면 표면이 들뜨거나 탈색될 수 있다. 일부 안경은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 자외선 차단 기능이 포함된 특수 코팅이 적용돼 있기 때문에 한 번 손상되면 원래 기능을 회복하기 어렵다.


3. 강한 세제로 닦거나 뜨거운 물 사용

6135_10153_2535.jpg 세제와 안경.

세제를 사용할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주방용 세제나 비누처럼 알칼리성 혹은 산성 성분이 강한 제품은 렌즈를 부식시키거나 색을 바꿔버릴 수 있다. 중성세제를 아주 소량만 사용하고, 반드시 미지근한 물로 씻어내야 한다. 뜨거운 물은 특히 피해야 한다. 고온에 노출되면 렌즈가 휘어지거나 표면의 기능성 코팅이 벗겨질 수 있다.

6135_10154_2536.jpg 뜨거운 물로 안경을 닦는 모습.

렌즈가 심하게 오염된 경우에도 세제를 과도하게 뿌리거나, 고무장갑을 끼고 거칠게 문지르는 방식은 절대 금물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35도 내외의 미지근한 물에 안경을 가볍게 담가 헹군 후, 중성세제를 한 방울 떨어뜨려 손끝으로 부드럽게 문지른 뒤 다시 헹궈주는 것이다. 이후에는 극세사 안경 닦이로 톡톡 눌러가며 물기를 제거하는 정도가 적당하다.


4. 아무 데나 올려두고 방치

6135_10157_2537.jpg 안경을 방치한 모습.

닦는 법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보관 방식이다. 착용하지 않을 때 안경을 아무 데나 올려두거나 자동차 내부처럼 온도가 높은 장소에 방치하면, 코팅 손상은 물론 프레임 변형까지 생길 수 있다. 여름철에는 차 안 대시보드에 올려두는 행동이 특히 위험하다. 자외선과 고열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안경 전체가 휘거나 렌즈에 눈에 띄는 손상이 생기기 쉽다.


안경을 벗었을 때는 반드시 케이스에 넣어야 한다. 이때 케이스 내부가 지저분하거나 먼지가 쌓여 있으면 오히려 렌즈에 이물질이 달라붙는 원인이 된다. 케이스도 주기적으로 내부를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 또 가방 안에 아무렇게나 넣기보다는 전용 하드케이스에 넣어 충격을 방지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5. 오염된 안경 닦이 계속 사용

6135_10156_2536.jpg 더러운 안경천과 안경.

많이 사용하는 안경 닦이 천도 세탁이나 교체가 필요하다. 계속 같은 천을 쓰면 안에 남은 먼지와 기름때가 다시 렌즈에 묻어난다. 이로 인해 닦을수록 더 뿌옇게 보이는 일이 생기는데, 이때 대부분 렌즈 문제가 아니라 안경 닦이 오염이 원인이다.


극세사 천은 따뜻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손세탁한 뒤 완전히 말려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오염이 심하면 새 제품으로 바꾸는 것이 더 낫다. 렌즈 클리너 스프레이도 뿌린 직후 바로 문지르기보다는 몇 초간 기다려서 얼룩을 부드럽게 녹인 후 닦아내야 얼룩 번짐을 막을 수 있다.


안경 착용자의 눈은 늘 렌즈를 통해 외부를 보기 때문에, 렌즈의 상태는 직접적으로 눈의 피로도와 연결된다. 흐릿한 안경은 시야 방해뿐 아니라 눈 근육에 부담을 주고, 장시간 사용 시 두통까지 유발할 수 있다.

6135_10155_2536.jpg 안경 네컷만화.

이처럼 렌즈를 아무리 닦아도 탁하게 느껴진다면 단순한 얼룩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안경의 수명은 렌즈 상태보다 관리 습관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일상에서 자주 놓치는 작은 실수들이 모여 안경을 망가뜨리고, 결국 시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안경을 새로 바꾸기 전에 내 손부터 먼저 점검해보는 게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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