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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며 사랑하며 **

사랑은 강물 위에 비치는 달빛처럼 고요하면서도 강렬하게 우리의 마음을

by 월하시정

**1. 서곡 : 삶이라는 강물**


살아간다는 것은 강물을 건너는 것과 같다. 발을 담그는 순간 차가운 물결이 스며들고, 흐름에 몸을 맡기다 보면 어느덧 강 건너에 서 있곤 한다.


그 물결은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거칠게 우리를 휘감는다. 그러나 그 속에서 우리는 사랑을 발견한다.


사랑은 강물 위에 비치는 달빛처럼 고요하면서도 강렬하게 우리의 마음을 적신다.


삶은 곧 사랑이다. 사랑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물 없이 강을 건너는 것과 같다. 허망하고 메마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들과의 인연 속에서 사랑을 배운다.


부모의 사랑, 연인의 사랑, 친구의 사랑, 심지어 낯선 이에게서 느끼는 따뜻한 미소까지. 사랑은 형태를 달리하지만, 그 본질은 언제나 같다.

바로 '나'를 넘어 '너'를 아끼는 마음이다.


**2. 사색 : 사랑의 무게**


사랑은 가볍지 않다. 오히려 무겁다. 그 무게는 때로는 행복이 되고, 때로는 슬픔이 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 할 때, 그 무게는 가슴을 짓누른다.


그러나 그 무게를 견디는 것만이 진정한 삶이다. 가벼운 것들은 쉽게 흩어지지만, 무거운 것들은 오래 남는다.

사랑의 무게는 우리를 더 깊은 곳으로 이끈다.


인 생

人生如流水 (인생여류수)

流去不復回 (류거불회회)

唯有愛在心 (유유애재심)

千載亦難摧 (천재역난최)


*인생은 흐르는 물과 같아*

*흘러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네*

*오직 사랑만이 마음속에 남아*

*천 년이 지나도 무너지지 않으리*


사랑은 때로는 상처를 준다. 그러나 그 상처조차 우리를 성장하게 만든다. 마치 강물이 돌을 깎아내리며 새로운 길을 만들듯


아픔은 우리 안에 더 넓은 세상을 연다. 우리는 상처를 통해 타인의 아픔을 이해하고, 그 이해를 통해 더 큰 사랑을 배운다.


**3. 일상 속의 사랑**


사랑은 거창한 것만이 아니다. 아침에 마시는 따뜻한 커피 한 잔, 지나가던 고양이에게 건네는 말 한 마디, 비 오는 날 우산을 나누는 작은 정까지. 사랑은 일상의 틈새에 스며들어 있다. 우리가 그 존재를 잊고 살아갈 때조차,

사랑은 조용히 우리 곁을 지킨다.


** 「작은 것들」**

아침 햇살에 스며든 먼지 한 점,

창가에 놓인 시든 꽃 한 송이,

그 작은 것들 속에서도

나는 사랑을 본다.


발걸음 소리, 숨소리,

심지어 침묵 속에서도

사랑은 스스로를 드러낸다.

그렇게 우리는 살아간다.

사소한 것들로 가득 찬 세상 속에서.


사랑은 기다림이기도 하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 미래를 기다리는 마음, 심지어 과거를 기다리는 마음까지. 기다림은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다.


우리는 기다리면서도 살아가고, 살아가면서도 기다린다. 그 사이에서 삶은 흘러가고, 사랑은 깊어진다.


**4. 사랑의 끝, 그리고 시작**


모든 사랑은 이별을 포함한다.

인생은 만남과 이별의 연속이다. 그러나 이별이 있다고 해서 사랑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사랑은 형태를 바꿔 우리 안에 남는다.

추억이 되고, 노래가 되고, 때로는 눈물이 되어 흐른다.


「이 별」

離別似秋風 (이별사추풍)

吹去又吹來 (취거우취래)

唯有情不盡 (유유정부진)

千年在人心 (천년재인심)


*이별은 가을바람 같아*

*불어가고 또 불어오네*

*오직 정만은 다함이 없어*

*천 년을 사람 마음에 머무네*


사랑은 끝나지 않는다.

한 번 피어난 사랑은 영원히 우리의 영혼에 새겨진다. 우리가 마지막 숨을 내쉬는 순간까지, 사랑은 우리와 함께한다.


아니, 죽음조차 사랑을 이길 수는 없다.

사랑은 죽음 너머에서도 계속된다.


「영 원」

나는 너를 사랑했다.

지금도 사랑하고,

내일도 사랑할 것이다.


시간이 흘러

내 이름이 잊힐 때도,

내가 먼지가 되어 바람에 날릴 때도,

사랑만은 남을 것이다.

그것이 영원이다.


**5. 마침 : 살며 사랑하며**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순간을 마주한다. 기쁨도, 슬픔도, 아픔도, 환희도. 그러나 그 모든 순간의 중심에는 사랑이 있다.


사랑은 우리를 인간답게 만든다.

사랑은 우리를 연결하고,

우리를 치유하며, 우리를 성장시킨다.


살며 사랑하며,

우리는 비로소 삶의 의미를 안다. 강물은 계속 흐르고, 우리는 그 흐름 속에서 서로를 발견한다. 오늘도, 내일도, 우리는 살며 사랑할 것이다. 그것이 인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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