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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버트 서클 사장, 이창용 한은 총재 비공개 만남

위아람 기자

by 뉴스프리존

가상자산 거래소 3곳 방문... 김서준 해시드 대표와 저녁 자리 가져

6.jpg 스테이블 코인 서클 히스 타버트 사장 (사진=연합뉴스)


미국 최대 스테이블 코인 기업 서클의 고위층 인사인 히스 타버트 총괄 사장이 21일 한국을 방문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타버트 사장은 입국하자마자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가상자산 거래소 3곳을 방문했다.


이후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와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국내 가상자산 업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김서준 해시드 대표와도 저녁 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타버트 사장은 이날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만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 KB금융지주의 이창권 디지털·IT 부문장(부회장급), 우리금융의 정진완 우리은행장도 면담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그룹도 타버트 사장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카카오 그룹이 꾸린 태스크포스에서 대표로 카카오페이가 나서 타버트 사장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또 원화 스테이블 코인 법안을 발의했거나 발의 예정인 여당 의원들과도 만남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에 따르면 이창용 총재는 서클 측의 요청으로 타버트 사장과 배석자 없이 30분 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 총재는 그동안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도입 필요성에는 동의하고 있지만 발행 주체에 대해서는 은행권으로 한정해 국회와 이견을 보여왔다.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 중 점유율 1위를 보여주고 있는 테더 관계자도 우리은행의 정진완 은행장,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를 만날 것이라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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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버트 사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결제 인프라가 이미 세계적 수준이지만 원화 스테이블 코인 도입을 통해 온체인 경제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타버트 사장은 서클의 최고법률책임자(CLO)이자 제레미 알레르 최고경영자에 이어 서클 내 2인자로 통한다.


그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을 역임했고 미 재무부 차관보를 지낸 바 있다.


타버트 사장은 “한국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우리가 배운 점을 공유하겠다”며 정부 인사들을 만날 계획이 있음을 알렸다.


또 “스테이블 코인이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나 예금토큰보다 우월하다”며 “미국에서는 정부가 모든 거래를 감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이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방한 기간 누구를 만나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여러 기관을 잠재적인 파트너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타버트 사장은 방한 기간 국내 기관이나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지는 않고 시장을 살펴보려는 목적으로 왔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암호화폐가 일제히 하락함에 따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서클도 4% 이상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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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프리존(newsfreez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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