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1 에필로그 & 브런치북 시작 4개월에 대한 단상
시즌1이 벌써 끝났다고?
이제 고작 열 가지 남짓한 잔소리를 들었을 뿐인데...
그동안 "기본은 반복을 통해 체화되며, 뻔한 내용일수록 실천은 어렵다. 직장 내 뻔한 잔소리들의 현실적인 가치와 의미를 톺아보며, ‘잔소리 극복’의 대안을 모색해 본다."라는 머리글로 시작하는 <김부장의 뻔한 잔소리>를 사랑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시즌1 종료와 시즌2 안내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인사이트뱅크라는 필명으로 25년 여름, 브런치북에 첫발을 내디딘 이래 <일머리 독서법>, <독서 통찰>, <하루 15분 자동 독서> 등 독서 관련 연작 시리즈와 더불어 평소에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 생태 관련 브런치북 <일상의 생태학>, 직장인들을 위한 회사생활백서 성격의 <김부장의 뻔한 잔소리> 등 3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지난 몇 개월 간 주 5회가량 연재를 해왔습니다.
유난히 길고 무더웠던 올여름 내내 브런치북과 더불어 새롭게 글쓰기를 시작하며 그 어느 때보다 가치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무엇보다 브런치 공간을 통해 훌륭하신 여러 작가 분들과 독자들을 동시에 만날 수 있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대부분의 작가분들이 공감하시겠지만 사업과 강의, 공부 등 여러 가지 활동을 병행하며 하루 한 편 연재 원고를 작성하는 일이 그리 녹녹지 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적어도 처음 3~4개월 동안 100여 편 정도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한번 채워보자'라는 각오로 열심히 연재를 했지요.
누구 말처럼 글쓰기는 지구력인가 봅니다. 덕분에 필명 아래 인문・교양 분야 크리에이터라는 딱지도 붙이게 되었고, 아주 미약하지만 새로운 글이 발행될 때마다 관심을 가지고 제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들도 한 분 두 분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독서 관련 브런치북 시리즈를 근간으로 한 단행본이 곧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브런치 덕분에 올여름은 제 인생에서 아주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계절이 될 것 같습니다.
여러 날 비가 내리더니 아침녘에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과 함께 거짓말처럼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지난 계절을 보내며 요 며칠간 저의 일상과 글쓰기를 잠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날마다 열정적으로 글을 생산하며 남다른 통찰과 필력을 선보이시는 분들이 넘쳐나기에 조금은 부끄러운 느낌도 없지 않지만, 저의 본업과 브런치에서 선보이는 한 편 한 편의 원고에 더 집중하기 위해 잠시 숨을 고르며 선택과 집중의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김부장의 뻔한 잔소리>는 시즌1을 마무리하고, 계절이 한두 번 더 바뀔 무렵 시즌2로 이어갈 예정입니다. 김부장을 비롯하여 등장인물의 캐릭터들을 좀 더 입체적으로 구성하며 극적 요소를 더 강화(소설식 구성) 해 볼 생각입니다. 뻔한 잔소리이지만 독자 여러분들이 마치 자기 이야기처럼 공감할 수 있는 현장감 있는 상황 설정과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촌철살인과도 같은 직장 생활의 통찰을 온전히 담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김부장의 뻔한 잔소리> 시즌1에 관심을 보내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루 15분 자동 독서>는 화/금 매주 2회 총 20편 분량으로 연재(멤버십, 발행 당일 무료 공개 예정)하며,
<일상의 생태학> 또한 변함없이 매주 수요일, 주 1회 연재 예정입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