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활자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 책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배경과 저자의 생각을 탐색하는 대화의 여정이라는 말을 했다.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책 속에서 찾아나가는 일은 독서 활동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다. 소크라테스나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고대 철학자, 피터 드러커나 데일 카네기와 같은 경영 사상가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눌 수는 없지만, 책 속에는 그들의 사유와 통찰이 응축되어 있어 우리는 언제든지 책을 매개로 한 시대를 뛰어넘는 대화를 시도할 수 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작가의 생생한 육성을 직접 들으며 책을 읽는 기회도 가능하다. 작가 강연회, 북토크, 저자와의 대화 등에 참여하는 것은 그런 점에서 독서 경험을 한층 더 입체적으로 만들어주는 강력한 전략이 된다. 책을 통해 접한 문장이나 메시지를 넘어서, 작가가 직접 들려주는 창작 배경, 집필 과정, 주제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듣게 되면 독서의 몰입도는 자연스럽게 높아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작가와의 만남을 포함한 오프라인 또는 온라인 북토크, 출판사 주관의 북콘서트, 독서 관련 박람회(도서전) 등의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책에 대한 관심과 독서의 질을 동시에 높이는 중요한 실천 전략이 된다. 이러한 경험은 책과 독자 사이의 거리감을 좁히고, 독서를 ‘혼자만의 몰입’에서 ‘서로가 연결되는 감동’으로 확장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단순히 글자를 읽는 것을 넘어,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이야기와 그 속에 담긴 저자의 세계관을 직접 접하는 일은 독서라는 활동에 대해 더 깊은 애정을 갖게 만드는 매우 강력한 계기다.
예를 들어 인기 작가의 북토크에 참여한 독자는 저자가 직접 들려주는 집필 과정, 자료 조사, 등장인물의 설정 배경이나 생략된 에피소드 등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책에 대한 이해를 깊이 있게 확장할 수 있다. 책을 읽는 과정에서는 미처 주목하지 않았던 문장의 의도나 장면에 대해, 작가가 왜 그렇게 썼는지를 직접 설명하는 순간 독자의 관점은 더욱 풍부해진다. 단순한 정보 습득이 아니라, 작품 속 세계에 대한 몰입과 해석이 작가의 말 한마디로 입체적으로 바뀌는 경험이다.
<최재천의 공부> 북토크에 참여한 주변 동료의 사례는 인상적이다. 그는 현장에서 들은 작가의 육성을 통해 ‘공부란 삶을 존중하는 태도’라는 저자의 철학을 온전히 체감할 수 있었다고 했다. 책을 읽을 때는 가볍게 넘겼던 부분을 작가가 유독 강조하며 설명하는 걸 보고 다시 돌아가서 찾아 읽었더니,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감동과 통찰이 밀려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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