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숨 고르기, 그리고 다시 쓰는 나의 이야기

by 예감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브런치에 다시 글을 올립니다.


7월 21일 이후, 예상보다 꽤 긴 시간 자리를 비워두었네요.

이 침묵 동안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 먼저 듭니다.


사실 그동안 몸이 좀 아팠어요.

만성 스트레스성 위염은 늘 저를 괴롭혔고, 삶의 여러 가지 짐들이 한꺼번에 밀려오면서 컨디션이 바닥을 쳤죠. 잠시 쉬면서 몸을 돌보는 데 시간을 썼고, 덕분에 물리적으로는 회복이 많이 됐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글이었어요.

몸이 회복되어도 쉽게 글을 쓸 수 없었습니다.

글은 저에게 단순히 이야기를 풀어내는 행위를 넘어, 저의 가장 깊은 내면과 감정을 담아내는 소중한 통로거든요. 그런데 그 당시 제 마음이 너무 지쳐 있었고, 온갖 감정들이 뒤죽박죽 엉켜 있었어요.


혹시라도 저의 지치고 힘든 마음이 고스란히 글에 묻어나, 독자분들에게 온전하지 못한 이야기를 전하게 될까 봐 두려웠습니다.


제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런 감정들이 아니었으니까요. 글이 감정에 잠식될까 봐, 오히려 글을 쓰지 못했던 거죠. 마치 조용한 휴식을 통해 다음 도약을 준비하는 동물처럼, 저에게는 그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저는 그동안 '이런 인생도 있구나' 하는 시기를 통과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힘든 시간을 겪으면서도, 그 속에서 나름대로 괜찮게 잘 지냈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다독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음을 이제 글로서 증명하고 싶어요.


이제야 비로소 마음의 엉킴이 풀리고, 차분하게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겼습니다.

아팠던 시간, 그리고 그 속에서 고민했던 흔적들이 앞으로 제가 쓸 글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줄 거라고 믿습니다.

잠시 멈춰 서서 제 마음을 다독였던 시간만큼, 이제는 더 깊고 진솔한 이야기들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다시 이곳에서, 변함없이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자주, 그리고 더 꾸준히 좋은 글들로 인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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